질병 유발하기도 하지만 이롭기도…환경오염, 지구온난화 해결 연구 필요

습기가 가득 찬 건물의 벽이나 먼지가 쌓여 있는 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곰팡이는 실처럼 가느다란 모양의 미생물로 지금까지 알려진 것으로는 3만 종 이상이 있으며 다른 유기물을 분해하여 영양분을 섭취한다. 대부분은 크기가 매우 작아 현미경으로 식별할 수 있지만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한 것도 있으며 물기나 영양분에 따라 그 종류가 달라지기도 한다. 보통 우리 생활 속에서 볼 수 있는 곰팡이는 음식을 부패시켜 악취가 발생하게 하거나 공기 중에 포자를 퍼트려 공기를 악화시키기도 하고, 장기간 이러한 환경에 노출하게 되면 곰팡이의 포자가 호흡기로 들어와 인간에게 비염과 알레르기·천식을 유발하는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키고 건강에 해를 끼친다.

하지만 푸른곰팡이에서 발견한 페니실린은 박테리아로 발생한 질병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어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구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음식을 발효시키는 데 사용되는 누룩곰팡이는 발효식품 제조에 사용되며 꾸준히 섭취하면 몸속의 유익한 균을 증가시켜 면역력을 향상시키기도 한다. 이처럼 곰팡이는 인간에게 해로움을 끼치기도 하지만 도움을 주기도 한다.

또한 곰팡이는 환경을 정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균사체로 구성되어 있어 실처럼 가는 균사들이 자라 물체와 효소를 분비해 분해하는데 죽은 나무와 같은 유기물을 분해해 자연으로 돌려보낸다. 이는 다른 생명체가 자라는 데 자양분으로 쓰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으로 생태계의 청소부 역할을 한다. 숲 속의 나무나 바위에서 생식하며 비옥한 토양을 만들어 주고 각종 유기물을 분해하여 영양분을 공급해준다. 이처럼 곰팡이는 지구 환경을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환경을 정화하는 중요한 생명자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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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곰팡이의 생물전환을 이용한다면 화학적인 방식에 비해 에너지 소모가 거의 없어 경비를 줄이고 반응효율은 높일 수 있다. 또 생산과정에서 폐기물 오염이 없어서 환경을 훼손하지 않고 보호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곰팡이에 관한 연구가 앞으로 더욱 심각해지는 환경오염으로 말미암은 지구온난화와 그 때문에 발생하는 각종 위험과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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