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여론조사보다 13.4%p 올라…시 "공감대 확산"

광역시 승격을 추진하는 창원시 어깨에 잔뜩 힘이 들어가게 됐다. 창원 시민 10명 중 7명이 광역시 승격에 찬성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창원시는 10일 광역시 승격 추진 시민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6~8일 만 19세 이상 창원 시민 1513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조사 방법은 전화 면접과 스마트폰 앱을 혼용했으며 응답률은 22.1%를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2.5%포인트, 신뢰 수준은 95%이다.

'창원광역시 승격 추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답은 △매우 찬성 △찬성 △반대 △매우 반대 △모름·무응답 등으로 구분했다.

조사 결과 '매우 찬성' 17.8%, '찬성' 51.5%로 찬성 의견이 69.3%를 차지했다. '매우 반대'(8.2%)와 '반대'(19.2%)를 묶은 반대 의견은 27.4%, '모름·무응답'은 3.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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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단위 조사 결과를 보면 마산지역 찬성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마산합포구(73.8%)와 마산회원구(73.1%) 찬성률이 평균을 웃돌았고 성산구(65.4%) 찬성률이 가장 낮았다.

창원시는 2014년 여론조사보다 찬성 응답이 더 많은 것에 큰 의미를 뒀다. 당시 시민 15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찬성 응답은 55.9%를 기록했다. 2년 동안 찬성 여론이 13.4%포인트 오른 셈이다.

황진용 창원시 기획예산실장은 "꾸준한 홍보와 국회 입법청원, 창원광역시 설치 법률안 발의로 시민 공감대가 확대되고 기대도 커진 결과"라고 해석했다.

창원시는 구조상 흠잡을 구석이 마땅히 없는 여론조사를 광역시 추진 동력으로 삼을 수 있게 됐다. 창원시의회 야권, 시민사회단체에서 불거지기 시작한 광역시 추진 반대 논리에 맞설 근거를 쥔 것이다. 앞으로 사업 추진에 상당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황 기획예산실장은 "광역시 승격 대선 공약화를 위해 승격 당위성을 전 국민에게 알리고 국가발전 정책 의제로 부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대적인 매체 홍보와 공론화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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