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시민들이 12·28 위안부 문제 합의 1주년을 맞아 자발적으로 세운 부산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에 대한 보복으로 일본이 주한 대사와 부산총영사를 송환하는 적반하장 희극을 연출하였습니다. 결코 좌시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런 질문을 만들어 봅니다. '좌시할 수 없다'는 말은 아라비아 숫자 '1'과 한자 숫자 '一' 가운데 어느 것과 잘 어울릴까요? '좌시할 수 없다=분노'로 본다면 '1'이 보나마나 뻔한 답입니다. 누워 있는 형상의 '一'과는 달리 '1'은 벌떡 일어서 있는 형상이요 분노적 정의의 형상이기 때문입니다.

거의 전부의 소녀상은 좌상입니다. 그 좌상에서 요즘 자꾸 '좌시'가 읽힙니다. 거제(巨濟)의 소녀상은 특이한 '서 있는 상'입니다. 부산 '소녀상 사태'를 예견하고 일찌감치 분노하여 '일(1)떠선' 모습입니다. 그런 '서 있는 상'을 많이 세워 일본을 혼내줄 일입니다.

513443_391872_2426.jpg

"한·일 위안부 합의 일부

공개하라"고 한 법원 판단

그 소송 원고가 이겼으니

정의적 승소 아니겠는가

정부여

조약도 아닌 '합의'가

그리는 건 바로 원점이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