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여름철 대형 미끄럼틀 설치해 광장 활성화

창원시가 올해 여름 창원광장에서 '워터슬라이드 페스티벌'을 열기로 했다. 창원광장 활용과 여름축제 콘텐츠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창원시는 9일 '2017년 역점시책 브리핑'(관광문화국)을 했다. 워터슬라이드 페스티벌은 '사계절 고품격 축제도시 완성' 계획 가운데 하나다. 창원시는 진해군항제, K-POP 월드페스티벌, 마산가고파국화축제 등 대표 축제가 있지만 여름에 열리는 축제는 딱히 내세울 게 없다. 그런 점에서 워터슬라이드는 한 번쯤 시도할 만한 구상이다. 특히 여름 창원광장에 설치한 물이 흐르는 거대한 미끄럼틀은 접근성이 좋아 쉽게 시민 호응을 유도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지난해 내내 고민했던 창원광장 활용안이 사실상 처음 나왔다는 점도 의미 있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전국 최대 원형 광장이라는 수식에도 사실상 방치됐던 창원광장을 활용하고자 수시로 아이디어를 주문하곤 했다. 어쨌든 이번 행사가 앞으로 창원광장 활용에 한 가지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창원시는 워터슬라이드를 중심으로 광장을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로 행사를 구성할 계획이다.

창원광장 모습. /경남도민일보DB

창원시는 올해 관광·문화 시정 방향을 △관광 △문화·예술 △도시재생 등 세 가지로 나눠 제시했다. 관광 분야는 다시 △경쟁력 있는 관광 시설 조성 △관광 콘텐츠 확충 △수요자 중심 관광 환경 개선 △창원 관광 홍보 △외국 관광객 유치로 나눴다.

이충수 관광문화국장은 "올해는 관광과 문화예술 분야 변화가 확산돼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는 해가 될 것"이라며 "공업도시 창원이 새로운 이미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예술 분야 세부 계획은 △공감·확산 중심 문화예술 정책 △사계절 고품격 축제도시 완성 △찾아가는 시립예술단 △지역문화예술 창작 지원 등을 제시했다.

특히 시립예술단 운영에서는 부분 유료화 정책도 검토하고 있다. 이 국장은 "그동안 지적된 문제를 관리하고 공연 품질 개선을 위해 공연 성격에 따라 시민 부담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부분 유료화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재생 분야 세부 계획은 △행복 의창 만들기 △블라섬 여좌사업 △도시재생사업지역 문화·예술 접목 등이다.

'블라섬 여좌사업'은 2020년까지 사업비 60억 원을 들여 여좌천 정비, 힐링로드 조성, 주민 제안사업, 마을학교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는 내용이다.

이 국장은 "관광산업 성과 창출과 문화예술특별시 브랜드 확산으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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