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 북쪽 방역 '허술'보도에 마을 도로변·농로 등 소독작업
"석산 양계장 닭 13일까지 출하"

창원시 주남저수지 주변 마을 주민들의 조류 인플루엔자(AI) 전염 불안 보도와 관련해 담당 창원시농업기술센터가 불안감 해소 작업에 나섰다.

당시 보도에서는 주남저수지의 큰고니 폐사체와 야생조류 분변 등에서 고병원성 AI가 잇따라 발견됐지만, 저수지 북쪽 석산·금산·용산마을 주변은 방역작업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주민 불만이 소개됐다. 특히 석산·금산마을 뒤쪽 저수지변에는 대규모 양계장이 있는데도, 연결도로를 포함해 마을 소독작업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다는 호소가 전해졌다.

이에 따라 창원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 5일 오후 석산·금산·용산마을 도로변과 농로, 저수지변, 양계장 입구 등지에 대해 광역방제차량 AI 소독작업을 벌였다.

▲ 지난 7일 오후 창원시농업기술센터가 주남저수지 주변 석산마을 입구를 소독하고 있다. /창원시농업기술센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주민들 불안감을 고려해 앞으로도 매일 3회 방역작업을 계속할 것이다. 인근 산남마을 등 저수지 동쪽 마을은 오전에 방역하고, 북쪽 마을은 오후에 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석산·금산마을 주민들을 불안하게 했던 대규모 양계장 방역에 대해서도 창원시농업기술센터가 해명했다.

"석산마을 양계장 전체 15동 중 9동에서 삼계 8만 마리를 사육 중이다. 35일 동안 키워 12~13일까지 삼계탕용으로 모두 출하한다. 그 이후에는 한 마리도 남지 않는다. 출하를 위해 도축산진흥연구소에서 AI 정밀조사를 통과했다. 지난 12월 2일 경북 영천에서 들여올 때 영천, 인근 동읍 봉강리 거점소독소, 양계장 입구 등에서 3단계 소독작업을 거쳤다."

"12월 이후 매일 예찰을 해왔다. 전염 우려로 농업기술센터 방역 담당자나 방역차량이 농장에 직접 출입하지는 못한다. 그 대신 소독약을 지급하면 농장에서 자가 소독을 한다. 발판소독조와 소독스프레이 시설을 갖추고 있다. 농장 입구에 생석회를 뿌리고 있다. 이번에 출하하면 다음 삼계를 들여올 시기는 AI 진정이 예상되는 3월 이후로 하게끔 지도했다."

농업기술센터는 또 주남저수지 주변 18 농가에서 키우는 700마리 정도의 닭 농가에 한해 소독을 해왔고, 8 농가 82마리 정도의 오리는 지난달 수매를 해 선제 예방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군제독차량과 광역방제기, 농가용 방역차량 등으로 하루에 1리터 들이 7박스의 소독약을 250배 희석시켜 총 1만 7000리터를 주남저수지 변에 살포하고 있다는 점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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