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직장맘 지원' 타 지역 모범…하동, 범죄예방·약자 배려 앞장…여상규 법안 발의 '제로'아쉬움

한 주 동안 의미 있는 지역 정치·행정 소식을 되짚습니다. 기사에 담지 못했던 뒷얘기도 전합니다. 참고삼아 매긴 별점은 재미로 보면 되겠습니다.

1월 첫째 주 별별 정치·행정 주인공은 김해시·하동군 그리고 여상규(개혁보수신당, 사천·남해·하동) 의원입니다. 김해시는 '직장맘 지원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사업 목적은 '직장맘' 경력 단절을 예방과 모성권 확보입니다. 하동군은 경남지역에서 처음으로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을 적용해 각종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화장실을 선보였습니다. 여상규 의원은 20대 국회 들어 유일하게 법안 발의 실적이 없었습니다.

◇영남권 최초 김해시 '직장맘' 지원 = 김해시여성센터가 시작하는 '직장맘 지원 사업'을 김해시는 '영남권 최초'라고 내세웠습니다. 관장과 노무사, 전담직원 2명을 배정해 취업 교육·알선 등을 돕도록 했습니다. 여성센터는 현장 상담, '찾아가는 상담' 등을 통해 행정 접근성도 높이기로 했습니다. 한 번에 관련 행정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김석규 김해시여성센터 관장은 "직장, 가족관계, 개인영역 등 직장맘이 겪는 어려움을 덜 수 있도록 근로기준법 교육, 모성보호제도 상담 등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뛰어난 성과로 경남지역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모범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별 네 개를 매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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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이 선보이는 '똑똑한 화장실' = 하동군이 주요 관광지와 전통시장 공중화장실에 사물인터넷을 적용한 음성인식 통화 비상벨을 설치했습니다.

화장실 안에서 위험을 느낀 이용자가 비명을 지르거나 살려달라고 외치면 이 말을 인식해 화장실 밖 경광등이 울리면서 위급 상황이 경찰서 상황실로 전달되는 방식입니다. 당연히 범죄 예방이 목적입니다. 경남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운영하는 시스템입니다.

하동군 관계자는 "공중화장실 이용자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시설"이라며 "위급상황에 신속한 대응으로 범죄 예방 효과가 뛰어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설치 대상도 확대할 계획이라는데, 사회적 약자들이 공중화장실을 마음 편하게 이용할 수 있기를 바라며 역시 별 네 개를 드립니다.

◇여상규 의원 법안 발의 실적은 = 국회의원 한 명은 각자 '입법기관'입니다. 20대 국회 들어 경남 국회의원이 대표 발의한 법안 현황을 살펴봤습니다. 경남지역 의원 16명 가운데 한 명만 발의 법안이 없었습니다. 여상규 의원입니다. 발의한 법안이 없으니 의결 법안이 있을 리 없습니다. 사정이 어떻든 발의 법안 0건은 이해하기 어려운 실적입니다. 같은 기간 민홍철(더불어민주당·김해 갑) 의원은 33건을 발의(의결 6건)했습니다.

김한표(새누리당·거제) 의원과 이군현(개혁보수신당, 통용·고성) 의원은 1건씩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물론 의결된 법안은 없습니다. 여 의원이 아니었다면 김한표·이군현 의원이 주인공(?)이 될 뻔했습니다.

다른 활동도 많겠지만 국회의원으로서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역할에 충실하기를 바라며 별 한 개를 매깁니다. 나머지 4개는 앞으로 의욕적인 활동으로 채웠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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