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 같은 만남, 치유가 된 동행

영화 <내 어깨 위 고양이 밥>은 사람과 동물이 나눈 우정이 삶의 기적과 나눔의 행복으로 펼쳐지는 감동을 따뜻한 온기로 담아낸 작품이다.

영화는 책으로 먼저 출간돼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렸다. 희망도 미래도 없는 버스킹 뮤지션 제임스(루크 트레더웨이)는 길거리에서 상처 입은 고양이 '밥'을 우연히 발견한다. 자신과 같은 처지인 밥을 위해 생활비를 모두 털어 치료해준 뒤 제임스는 버스킹 공연을 시작한다. 한 가지 다른 점은 어느샌가 고양이 밥이 제임스 옆자리를 지키고 있던 것.

〈내 어깨 위 고양이 밥〉 스틸컷.

한 번도 받아보지 못했던 사람들의 따뜻한 환호 속에 제임스는 밥과 함께 버스킹 공연을 이어나간다. 우연한 만남을 통해 인생의 두 번째 기회를 맞이하게 된 제임스와 밥의 버스킹 프로젝트가 계속되던 중, 이들을 시기한 사람들의 방해로 인해 둘은 인생의 또 다른 시련에 맞닥뜨리게 된다.

이번 영화는 소외 받던 두 존재가 운명처럼 만나 서로를 치유해가는 과정에서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또 OST도 영화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이 밖에 실제 사연의 주인공 고양이 '밥'이 출연해 리얼리티와 진정성을 더했다. 103분. 12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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