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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이장님]고성 영현면 봉림마을 윤기도 이장

각종 행정정보 정리해 주민에게 공유·홍보
봉림학당 문해교실 운영…주민 행복 최우선

양창호 기자 chyang@idomin.com 2017년 01월 05일 목요일

"봉림마을 주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아침부터 마을방송 소리가 우렁차게 울려 퍼진다. 언제 들어도 친근한 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고성군 영현면 한 작은 마을의 이장님 목소리다. 온종일 분주한 틈 속에서 유난히 빛이 나는 이가 바로 영현면 봉림마을 윤기도(68) 이장이다.

윤 이장은 마을에서 탁월한 지도력과 봉사정신으로 마을 주민이 믿고 의지하며 따르는 마을의 작은 대통령이다.

봉림마을은 옛날에는 내촌(內村)마을이라 불러오다가 봉대산 밑에 있다 하여 봉림이라 하였으며 1906년 고성군에 편입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마을이 형성된 연대는 기록이 없어 알 수 없으나 사람이 살게 된 것은 임진왜란 전후로 추정하고 있으며 마을 주민은 농업을 생업으로 하고 있다.

윤기도 이장은 주민 알권리를 위해 하루에도 몇 번씩 면사무소를 방문해 묻고 메모허며, 건의사항을 전한다. /양창호 기자

봉림마을은 40가구에 71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파평 윤씨(尹氏)의 집성촌으로 이외에도 전주 이씨(李氏), 김녕 김씨(金氏), 김해 김씨(金氏), 은진 송씨(宋氏), 진양 정씨(鄭氏), 동래 정씨(鄭氏) 등 여러 성씨가 마을에 살고 있다.

영천강이 마을 앞을 굽이쳐 흐르는 자연경관이 수려한 곳으로 고려시대에는 지나던 선비들이 말에 물도 먹이고 주위의 경관에 취해 시도 읊으면서 풍류를 즐겼던 곳으로 전해지고 있다.

윤 이장은 2012년부터 이 마을의 이장직을 맡아오고 있으며, 영현면이장협의회 총무직도 겸하고 있다.

그의 작은 체구에서는 온종일 활기 넘치는 에너지가 뿜어져 나온다. 하루에도 몇 번씩 면사무소를 방문해 행정의 각종 전달사항을 빠짐없이 메모하고 마을방송을 통해 홍보한다.

또한, 그는 주민과 소통하는 이장으로서 이웃을 내 가족처럼 사랑하고 아끼며,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소외계층, 홀로 사는 노인을 수시로 방문해 살피는 등 마을 지킴이로서 주민의 칭송이 자자하다.

특히 고령화된 주민의 복지 향상과 편의시설 확충을 위해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다.

2014년부터 농촌 어르신 문해교실인 봉림학당을 3년째 운영하여 마을 어르신에게 배움의 기회를 마련해주고 있다.

또 2015년에는 소규모 운동기구 설치사업을 행정에 건의해 마을 경로당 앞에 5개의 운동기구를 설치하는 등 마을 주민의 건강관리도 꼼꼼히 챙기는 그의 세심함이 엿보인다. 이곳은 저녁이면 마을주민이 삼삼오오 모여 운동을 하며 친목을 도모하는 장소로 작은 시골마을에서 없어서는 안 될 생활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윤 이장은 마을주민의 건의사항이나 불편사항을 적극적인 자세로 청취하고 주민 의견이 행정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신속하고 능동적인 자세는 몸에 밴 그의 일상이다.

일례로 마을 내 안전시설물 미설치로 야간 통행 시 노약자의 낙상사고 위험을 염려해 안전시설물 설치사업을 건의했고 올해 초 마을에 펜스가 설치되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다.

지난 2015년에는 낡은 마을 안길에 아스콘 덧씌우기 포장공사를 건의해 마을 진입로를 재정비했다.

내년에는 마을 주민의 쉼터 마련을 위한 덱 설치를 행정에 건의하는 등 주민 편의를 위한 일에 열정을 쏟고 있다.

윤 이장은 "마을 일을 하다 보면 모든 주민에게 만족을 시켜 주지 못해 늘 미안한 생각이 들지만 나도 사람이다 보니 서운한 마음을 느낄 때도 있다"며 "이런 모든 것이 이장의 사명감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하다 보면 보람을 느낄 때가 있다"고 말했다.

오늘도 끊임없이 움직이는 작은 거인 윤 이장은 "아직도 마을을 위해 내가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쾌적하고 아름다운 마을, 살기 좋은 마을, 따뜻한 정이 넘치는 행복마을을 만들고자 더욱더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열정과 헌신은 앞으로 봉림마을을 더욱더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는 믿음을 마을 주민에게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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