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계란 유통업체에서 직원이 계란을 옮기는 장면을 리얼하게 묘사한 이런 신문 사진설명의 제목이 있습니다. 〈귀한 계란 '조심 조심'〉! 그 표현을 보는 순간 몹시 아슬아슬하다는 뜻의 사자성어인 누란지위(累卵之危)란 말이 "허허, 별일 다 보겠네. '겹쳐 쌓은 계란'도 열중쉬어 할 때가 다 있네" 하며 웃겠거니 싶었습니다. AI 난리판의 상상 스냅입니다.

이런 유머를 곁들입니다. 한 부인이 양계장에서 계란을 사왔는데, 흰자위만 있고 노른자위는 없었습니다. 그 부인은 곧장 양계장으로 달려가 항의를 하여 계란을 바꿔 왔습니다. 그날 밤 양계장 주인이 암탉들을 다 모이게 한 다음 일갈했습니다. "야, 느네들 중 피임약 먹은 × 나와!" 생산이 막힌 '계란대란' 때인지라 '피임약 먹은 ×'이 낳은 계란이라도 많기만 하다면야 얼마나 좋으랴 싶습니다. AI 살처분을 당한 농민들 처지에서 본 삶은 과연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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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무엇입니까"란 질문에

김수환 추기경이 남긴 말

"삶은 계란이오" 새삼스럽네

"삶은"의 두 뜻 새겨 보네

계란 깬

병아리 '삶은' 산 삶

푹 '삶은' 건 무의미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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