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필자는 요양원 봉사활동을 갔다가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효도 결의대회에 참석하게 되었다.

2017년은 부모님에게 효도하겠다는 결의대회였다. 자발적으로 참여한 의식은 아니었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지금 시대는 결의대회를 해야 할 만큼 부모에게 효도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자식에 대한 사랑은 과잉보호하지 말자는 결의대회를 해야 할 만큼 지나치면서도 부모에 대한 사랑은 10분의 1, 100분의 1만치도 못하고 있다.

물론 내리사랑은 인간의 당연한 본능이고, 우리 부모님 세대 또한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자식을 사랑하기는 쉬워도 부모를 사랑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부모에 대한 사랑은 일정 부분 노력이 필요하다.

친구와 우애를 위해 노력하고, 직장동료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듯 부모에게도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나를 낳아준 남이 되어 버릴 수 있다.

부모님에게 따듯한 말 한마디 건네기, 일주일에 한번 안부전화 드리기, 한 달에 한 번 찾아가 식사 같이하기 등 규칙을 정해 놓고 실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스티븐 코비 박사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서 '습관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고 하였다.

규칙을 정해서 습관을 들이다 보면 부모님에 대한 생각이 바뀌고, 사랑이 생기게 되어 자신의 삶도 더욱 풍요로워진다.

이제 정유년 새해가 시작되었다. 많은 각오와 계획을 세우는 시기이다. 올해는 많은 계획 중에서 부모님에게 효도하기 항목을 하나 더 추가해보자.

/장진호(농협안성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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