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당 원내대표 토론회 참석 구체적 방향·시기 등 엇갈려

더불어민주당, 새누리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여야 4당 원내대표들이 4일 국회에서 열린 개헌토론회에 참석, 개헌 논의 필요성에는 입을 모으면서도 구체적인 방향에 대해선 각 당 입장에 따라 조금씩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 원혜영 의원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선거제 개혁 그리고 개헌'이라는 제목의 토론회에 나와 개헌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민주당 내 친문(친문재인) 진영이 개헌에 소극적이라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특히 민주당의 '개헌 보고서' 논란을 겨냥해 "일부 사람들이 개헌이 이뤄지지 않도록 하려는 행태를 보인다는 보도가 있다"며 "사실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1997년 DJP(김대중·김종필) 연합 당시 고리가 됐던 것이 내각제였다"며 "그때는 성사가 되지 않았지만, 올해는 꼭 '새 옷'으로 갈아입는 해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선거제도개혁 그리고 개헌' 토론회 모습. /연합뉴스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축사에서 개헌의 구체적인 방향이나 시기에 대해서는 "개헌특위 합의에 달려 있다"며 각 당이 아닌 특위가 논의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일 논의를 서둘러 진전시켜서 개헌특위 합의가 이뤄지면 그때 개헌 시기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하늘이 주신 기회"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최근 탄핵안을 가결시켰고, 개헌만 된다면 20대 국회는 할 일을 다 했다는 역사적 평가를 받을 것"이라며 즉각적인 개헌을 촉구했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표의 등가성이 잘 반영되도록 선거제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노 원내대표는 "지금 선거제도는 많은 병폐가 있다. 국민을 제대로 대표할 수 있도록 선거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개혁보수신당(가칭)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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