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을 열어 보았자 거짓말, 변명, 궤변 중 하나일 게 뻔하다는 쪽으로 이미 불신 빨간 딱지가 붙여진 박근혜 대통령이 제 버릇 개 주랴 하는 말대로 새해 첫날부터 청와대 출입기자단과 신년 인사회를 갖는 자리에서 '모조리 부인'이라는 솥에다 '뻔한 탕'만 끓였습니다.

그 '탕'은 이런 맛이었습니다. ㉮"그날 사건(세월호)이 터졌다는 보고를 받으며 계속 체크하고 있었다. 대통령으로서 할 일은 했다고 생각한다." ㉯"삼성 합병 특혜? 여기를 저기를 도와주라고 지시한 적 없다. 완전히 나를 엮은 것이다."

'나를 엮은 것'?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자괴감이 든다"는 말 땜에 국민들이 "내가 이러려고 ○○이 됐나 자괴감이 든다"는 등으로 스스로를 패러디 끈으로 굴비 엮듯하게 한 게 누군데 그 입으로 '나를 엮은 것'? 광화문 '촛불 감옥'에 죄수복 차림으로 줄줄이 엮여 섞여 있었던 게 누구였나 알기나 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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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청을 잘 '엮어' 말리면

겨울 양식 시래기나 되지

그 시래기 발뒤꿈치에도

못 미칠 '쓰레기 대통령'이

부끄럼

뻔뻔히 깔아뭉개며

뭐라고? '나를 엮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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