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자원연구원 활성단층 연구 조사 대상지에 고성 포함 전망

경남 고성에서 '지진 활성단층'으로 추정되는 곳이 발견된 가운데 이에 대한 후속 조치에 관심이 쏠린다.

3일 고성군 관계자는 "언론 보도 이후 활성단층이라고 제기한 교수와 함께 현장을 둘러보고 여러 말씀을 들었다. 하지만 학계 보고 등 이곳이 활성단층이라고 명확히 밝혀진 것은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군이 활성단층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지, 이를 위한 용역을 진행할 수 있는지 등을 중앙기관에 문의했다. 하지만 지자체가 나서는 것에 대해서는 보류 뜻을 전해왔다. 이에 현재로서는 학계 조사 등을 좀 더 기다려보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올해 국내 활성단층 연구에 들어간다. 이에 이곳 또한 대상지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 문제를 처음 제기한 손문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역시 이러한 견해를 밝히면서 '연구·관광을 위한 보존 필요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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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읍사무소 인근서 발견된 활성단층대./경남도민일보DB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해당 지역은 사유지다. 그곳이 훼손되거나 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손 교수는 지난달 창원대에서 열린 '경남지역 지진 안전한가' 강의에서 "서부 경남 최초로 고성군 고성읍에서 지진 활성단층이 발견됐다"고 밝힌 바 있다. 활성단층인 것으로 추정되는 곳은 고성군 고성읍사무소 인근으로 도로 공사 과정에서 발견됐다.

활성단층은 '260만 년 이내에 활동한 적이 있거나 재활동 가능성이 있는 단층'을 말하는 것으로, 앞으로 지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로 다가온다.

이와 관련해 SNS에서는 "해당 지역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사는데 무섭다"와 같은 불안감 섞인 관심이 쏟아지기도 했다.

한편, 양산시는 '9·12 경주 지진' 이후 주목받은 '양산단층' 연구조사를 진행, 지진·원전 관련 안전 매뉴얼을 자체적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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