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 올해 29명 입주…창업자 생존율 '76%' 컨설팅·교육 통해 위험 줄여

2017년 시작과 함께 1인 창조기업 활동에 나선 청춘들을 만났다. 목표는 제각각이지만,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 독립에 성공하겠다는 마음은 같다.

지난 1일 2017년 창원시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 입주·사업지원 협약 기간이 시작됐다.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는 창원시가 주관 기관, 경남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창원산업진흥원이 참여 기관이다.

지난 2011년 3월 개소, 올해 7년 차를 맞은 센터는 '창업자 발굴·배출' 역할을 하고 있다. 창업 실패 요인 등을 분석, 실패 위험을 최대한 줄여주는 역할이다. 올해 입주한 창업자들은 오는 12월 31일까지 창원시 마산합포구 중앙동 비즈니스센터 안에 있는 공간을 사용할 수 있고, 창업과 관련한 컨설팅·교육을 받게 된다.

올해 창원시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에 입주한 창업자 신성환(왼쪽) 씨와 임종윤 씨.

이번 창업자들은 제조업 16명, 도·소매(전자상거래) 2명, 서비스업 11명으로 구성됐다. 서비스업은 정보·기술·사업지원·교육 등 여러 분야로 나뉘어 있다.

이 중 제조업으로 입주한 신성환(31) 씨는 '가죽제품 체험키트'를 개발, 보급하는 사업을 구상 중이다. 지난해 1년 동안 서울 한 공방에서 가죽공예를 배운 그는 "누구나 쉽게 설명서를 보면서 팔찌나 카드지갑 등 가죽제품을 만들 수 있는 키트를 구상하고 있다"며 "일반 공방에서 진행되는 1일 수업으로 이해하면 쉽다"고 설명했다. 대량으로 키트를 구매하는 곳에는 무료로 출장을 나가 교육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신 씨와 함께 입주한 임종윤(31)씨는 '청춘건어물'이라는 이름으로 건어물 통신 판매업을 시작했다. 온라인 기반으로 운영되는 사업이다. 그는 "인터넷으로 유통기한, 원산지 등 표시를 분명하게 해 소비자에게 정확한 상품 정보를 전달하고 신뢰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 씨는 "무작정 창업 전선에 뛰어들기보다는 지원을 통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추진력을 얻고자 입주했다"고 전했다. 임 씨는 "창업을 해보지 않았기에 부족한 점이 분명 있을 텐데, 이곳에서 컨설팅·교육 지원을 받아 창업과 관련한 정보를 축적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사업 분야나 방향은 다르지만, 목표는 하나다.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원동력을 얻는 것이다. 센터 개소 이후 지난해까지 배출된 창업자 생존율은 76%이다. 소상공인 생존율 20%대와 비교해봐도 눈에 띄는 성과다.

정글과 같은 시장에서 살아남겠다는 의지로 올해 센터에 입주한 창업자는 총 29명. 오는 24일까지 6명을 추가로 모집하면 모두 35명이 된다. 임 씨는 "우리 주변에 창업과 관련한 도움을 줄 수 있는 기관이 생각보다 많다"며 "꿈과 확신만 있다면 주저 없이 도전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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