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교육감이 아이들을 교육의 중심에 두고 책임지는 행정으로 한 해를 열겠다고 한다. 지난해 정의가 살아있는 사회,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현하려는 국민의 뜨거운 열망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거대한 물결이 새로운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는 희망과 확신을 가지게 되면서 교육주체가 하나 되어 교육본질에 집중하고 교육청은 학교 지원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정치권과 경남도, 도의회 등은 경남교육청이 교육본질에 충실하도록 도와주지 않고, 국사교과서 국정화와 급식문제 등을 정치 쟁점으로 하여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혼란스럽게 하였다. 이에 대해서는 박 교육감이 단호히 대처하는 모습을 그동안 여러 차례 보여준 바 있다. 그 후유증으로 무상급식 찬반논쟁이 마침내 무리한 박 교육감 소환문제로 번지면서 홍 지사 측근이 구속되고, 반대로 홍 지사 소환문제는 시민서명에 앞장선 내서주민도 구속되는 불행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애초 이 일의 근원은 경남도가 급식비 지원 중단으로 시작하여 심지어 새누리당이 다수인 도의회까지 가세하였다. 이후, 급식감사문제로 경남교육청을 옥죄면서 학교현장을 마치 급식 비리의 온상처럼 몰아가기도 하였다. 박 교육감도 관행적으로 이루어져 오던 학교급식 납품문제 변화와 입시중심의 교육을 개혁하려고 노력해 온 것도 사실이다. 배움 중심교육으로 전환하고자 경남형 혁신학교 모델인 행복학교를 선정한 것도 그 예이다. 박 교육감이 지난해 경험을 토대로 꾸준히 추진해왔던 행복학교를 지난 2년간 21개 학교를 운영한 데 이어 올해에는 17개 학교로 확대 운영한다. 교육본질의 핵심인 교실을 바꾸는 노력을 이어가면서 행복학교의 운영 성과를 지역사회로 확대해 가는데 집중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최근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미세먼지문제를 교육감이 직접 다루면서 학부모들과 지역사회가 협력하여 문제해결을 해가도록 길을 열고 있다. 박 교육감이 신년사에서 강조한 △교육본질 회복 △민주적 학교분위기 조성 △교육 다양성 확대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 만들기 등은 시대적 과제이면서 교육이 나아갈 방향이다. 덧붙여 지진과 원전 안전교육도 한껏 강조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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