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시설 유치 연 43억 경제효과…LPG업체 피해대책 마련도 필요

산청군이 허기도 군수 공약사업 중 하나인 도시가스 라인 구축과 확대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산청군은 도시가스를 공급해 산업시설 유치와 생활 환경개선 등 지역발전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다른 시·군과 동일한 생활편익 기반시설을 구축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환경보전에 기여하고 에너지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연료비 절감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 한다는 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군이 시급하게 넘어야 할 산은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당 조사다.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위해 산청군은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여기에 더해 산청에 도시가스가 들어오면 현재 주택용과 영업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연료인 LPG 업체들이 결국에는 사업을 그만두어야 하는 사태까지 발생 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어 이에 대한 산청군의 대책 마련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 추진 배경과 사업 현황 = 산청군이 도시가스 라인 구축과 확대사업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산업시설 유치 로드맵이 자리잡고 있다. 대전 ~ 통영 간 고속도로와 국도 3호선과 20호선이 관통하는 편리한 교통여건을 갖추고 있어 산업체 유치에 유리할 뿐 아니라 그에 따른 인구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또한 군은 지리산과 동의보감촌·경호강·황매산 등으로 연결되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활용한 다양한 레저 스포츠 활성화를 통해 유동인구 증가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15년 12월 정부의 12차 장기 천연가스 공급계획에 산청군이 포함되었고, 지난 7월 6일에는 KDI와 가스공사가 도시가스 미공급지역 예비타당성조사 현지실사를 했다.

또 지난 9월28일 산청군은 예비타당성 조사와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 등 관련 기관을 방문 했으며, 10월 20일에는 KDI에 예비타당성 조사와 관련한 자료제출을 마무리했다.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여 본격적으로 사업이 시작되는데, 함양에서 산청읍까지 21㎞에 이르는 가스 주배관 공사에 국비 462억 원이 투입된다. 또한 가스 주배관공사가 완료되면 산청군은 군비 40억 원을 들여 각 가정으로 들어가는 가스관 공사를 하게되며, 이 사업 추진이 완료돼 도시 가스가 본격적으로 공급되면 산청읍과 금서면 일대 2000여 가구가 도시가스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산청군이 추진 중인 도시가스 라인 구축 사업이 완료되면 도시가스가 공급될 산청읍 전경. /산청군

◇기대효과 및 우려 = 일반주택과 영업시설 등에 도시가스가 공급되면 연간 7억 원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에너지 절감 효과에 따른 산업시설의 시너지 효과까지 고려하면 연간 43억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까지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기획재정부에서 시행하는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할 수 있느냐가 최대 관건이다. 또한 도시가스가 공급되면 LPG 공급업체들이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것이 불을 보듯 뻔해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요구된다.

또 산청군은 예비 타당성 조사 통과를 위해 관련 부처는 물론 국회 등을 방문하여 계속적으로 노력을 하고 있지만 그렇게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비등하다.

이에 군 관계자는 "도시 가스 공급 사업은 꼭 해야 하는 사업이므로 계속해서 다각도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 사업이 완료돼 주택용과 영업용 LPG 공급이 중단됨에 따라 피해를 볼 수 있는 LPG업체들의 피해도 최소화될 수 있도록 대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