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마지막 날 경찰을 꿈꾸던 한 청년이 뺑소니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창원중부경찰서는 수사전담팀을 꾸리고 범인 검거에 집중하기로 했다.

지난달 31일 오전 3시께 창원시 의창구 두대동 더시티세븐 자이아파트 앞 오르막길에서 ㄱ(25)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경찰과 소방당국이 출동했지만 이미 ㄱ 씨가 숨진 후였다. 경찰 조사 결과 ㄱ 씨는 같은 달 중앙경찰학교에 입교한 경찰 교육생으로 드러났다. 휴가를 나온 그는 이날 봉곡동에서 친구들과 모임을 한 후 두대동 집으로 돌아가다 사고를 당했다.

경찰은 인근 CCTV와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을 바탕으로 ㄱ 씨가 뺑소니 차량에 의해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사고 현장 인근에서 10분가량 머물다 달아난 '흰색 K5' 차량을 용의 차량으로 보고 도주로 등을 추적 중이다. 경찰은 해당 차량이 오르막길로 주행하다 ㄱ 씨를 들이받고 U턴해 대원동 방향으로 도주했다고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1일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전담팀을 만들었다. 여기에는 형사과, 교통조사계, 정보과 등 경찰 최소 50명 이상이 투입됐다.

김희규 창원중부경찰서장은 "사고 당일 용의 차량으로 의심되는 차량을 목격한 시민들은 적극 제보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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