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승 원윤종-서영우 월드컵 3차 출전 독일행… '평창 동계올림픽 기대주'

썰매 불모지나 다름없던 한국은 어느덧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할 만큼 '강국'으로 발돋움했다.

그 중심에는 남자 봅슬레이 2인승의 원윤종(32)-서영우(26)가 있다.

둘은 지난 시즌을 세계랭킹 1위로 마치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2016-2017시즌 들어 치른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1, 2차 대회에서는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현재 세계랭킹은 캐나다 팀에 이은 2위다.

연말을 맞아 지난달 19일 일시 귀국한 원윤종-서영우 등 봅슬레이 대표팀은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월드컵 3차 대회가 열리는 독일로 출국했다.

월드컵 출전을 위해 독일로 향하는 봅슬레이 국가대표 원윤종(왼쪽)과 서영우가 1일 오전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윤종은 출국에 앞서 "1, 2차 대회에서는 목과 허리 부상의 여파로 기대에 못 미친 성적을 거뒀다"며 "이제 경기하는데 큰 지장이 없을 정도로 많이 회복됐다"고 말했다.

3차 대회는 독일 알텐베르크에서 오는 7일 열린다. 이어 독일과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유럽에서 월드컵과 세계선수권대회가 줄줄이 열린다.

원윤종은 "모든 시합에서 시상대에 서는 게 목표"라며 "어차피 올 시즌 경기를 뛰는 외국 선수들과 올림픽에서 경쟁할 것이기 때문에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썰매는 다른 어느 종목보다 경기장 적응도가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친다.

어지간히 실력이 뛰어나지 않으면 눈을 감고 탈 수 있을 만큼 트랙에 익숙한 선수를 당해내기 쉽지 않다.

원윤종-서영우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일'을 낼 것으로 큰 기대를 받는 이유다.

둘은 지금까지 평창 트랙에서 50~70회 정도 훈련했다고 한다.

드라이버인 원윤종은 "트랙이 전체적으로 어렵지는 않지만 그래도 까다로운 구간이 몇 개 있다"며 "그 부분이 승부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영우는 가장 경계할 팀으로 독일의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 조를 꼽았다. 독일 팀은 올 시즌 1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2차 대회에는 불참해 세계랭킹은 13위에 그쳐 있다.

서영우는 "항상 라이벌 구도가 형성된다"며 "경험이 많고 여러 면모로 배울 점이 많은 팀"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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