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오염에 누리꾼 분개…병신년 마지막 날 20대 사망사고에 '애도'

1. 가장 많이 읽은 기사(정치·경제·사회)

-12월 28일. “낙동강물 이미 맹독물질…농사도 못 짓는다”

4대강 사업 이후 낙동강물이 심각하게 오염되고 있다는 사실은 대부분 알고 계실 겁니다. 하지만 단순 오염을 넘어 맹독물질이 생성될 정도라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마창진 환경운동연합은 일본 최고 녹조 전문가인 다카하시 토오루 구마모토보건과학대 교수를 초빙해 간담회를 열고 낙동강물 상태를 점검해봤습니다. 충격적인 것은 낙동강에서 조류 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이라는 물질이 검출됐다고 합니다.

강한 것은 청산가리 수백 배에 이르고, 마이크로시스틴이 농축된 낙동강 숭어를 내장 째 끓여 먹다가는 즉사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이 물질은 굉장히 안정적이라서 어지간한 열에도 분해되지 않으며, 식물에도 축적되기 때문에 마이크로시스틴이 포함된 물로는 농사도 못 짓는다고 합니다. 과연 낙동강물로 재배한 농산물을 먹을 수 있을까요? 다카하시 교수는 “나라면 농산물을 먹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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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하시 토오루 구마모토보건과학대학 교수가 28일 오전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을 찾아 '낙동강 마이크로시스틴'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남석형 기자

이 기사에 누리꾼들의 반향 또한 컸습니다. 페이스북으로만 3278회가 공유돼 지난 주 페이스북 공유 1위에 올랐습니다. 페이스북 사용자 백모 씨는 “책임지는 사람은 없고 물은 썩어가고 큰일입니다. 이명박에게 책임을 물읍시다”라고 했으며, 박모 씨는 “가카께서 다 해주실거야 라며 울며 인터뷰 하던 낙동강 농민이 생각난다”고 했습니다. 이모 씨는 “이명박이 맑고 아름다운 강을 다 죽였는데 직접 농사짓지 않는다고 대부분 경상도민들은 나몰라라 하고 있겠지. 그 물로 키운 농산물이 결국 누구 입으로 들어갈지 생각을 하긴 하고 이명박, 박근혜를 두둔하냐?”고 날카롭게 꼬집었습니다.

이 기사를 제외하고는 지난 주 조회수 톱 기사 5개 가운데 4개는 사건·사고 기사였습니다. 창원 더시티세븐 앞 도로 사망사고, 창원 산후조리원 신생아 집단 RSV감염, 양산 농협 직원 횡령 사건, 창원 승용차 하천 추락 사고가 뒤를 이었습니다.

2. 가장 많이 읽은 기사 (문화, 생활, 스포츠, 인물 등)

-12월 27일. 입에서 ‘살살’녹는 육회 참숯향 ‘솔솔’나는 떡갈비

진주에 경상남도수목원이 있습니다. 이곳에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또 즐겨찾는 식당이 있다고 해서 저희 기자가 가봤습니다. 가게 이름은 사봉한우촌 식육식당인데 30대 젊은 부부가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가게를 운영하는 권 대표는 부산 메리어트, 하야트호텔 등에서 양식 요리사로 일하다 식당을 열게 됐다고 합니다. 이 식당의 대표메뉴는 육회, 수제 떡갈비정식이라고 합니다.

생고기를 사용한 한우 육회는 정말 부드러웠으며 특별히 개발한 양념 또한 맛깔난다고 합니다. 떡갈비는 갈빗살을 다져서 속을 반죽해 숯불에 구운 거라고 합니다. 구이용 살치살은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고 ‘아이스크림 살’이라고 부르기까지 한답니다.

언젠가 수목원에 들린다면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3. 가장 많이 읽은 기사(논설·여론)

-12월 28일. [취재노트]가수 조영남을 버린 이유

최근 미술품 대작 논란으로 실형을 구형 받은 가수 조영남 씨. ‘화개장터’라는 노래가 널리 알려지면서 하동군에서는 종종 조영남 콘서트도 열고 그랬나 봅니다. 하지만 대작 논란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이 마당에 조영남 씨 측이 하동군에 콘서트를 제안하고 무료 공연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허귀용 기자는 “조 씨가 범죄 혐의를 받고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콘서트를 제안한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며 “적어도 유명 연예인으로서 공인이라면 상당기간 자숙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도리일 것이다. 이를 받아들인 하동군 행정도 신중하지 못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허귀용 기자 뿐 아니라 상당 수 하동군민들이 실망을 했다고 합니다.

4. 페이스북 공유 많은 기사

-12월 31일. 창원 더시티세븐 앞 도로서 20대 숨져

병신년 마지막 날, 창원 도심지인 더시티세븐 앞 도로에서 20대 남성이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남성은 심폐소생술을 받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지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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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 더 시티세븐(가운데 건물) 부근 도로./경남도민일보DB

경찰은 뺑소니 교통사고로 추정하고 주변 CCTV를 확보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에서는 이 사고에 대한 댓글이 수백 개가 달렸습니다. 사망자의 지인으로 추정되는 이는 “내 친구 진짜 착한 친구에요. 공부도 열심히 해서 이번에 경찰시험도 붙어서 행복한 12월을 보내고 있었는데”라며 안타까워 했습니다. 페이스북 사용자 김모 씨는 “번거로우시더라도 여러분의 친구 형 동생이라 생각하시고 좋아요, 공유 한 번씩만 부탁드립니다. 도와주세요”라고 호소했습니다.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모두 새해를 코 앞에 두고 일어난 사고를 안타까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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