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추모 소녀상 제막식…'송박영신' 대구·광주 등 곳곳서 거리행진

2016년 병신년(丙申年) 마지막 날인 31일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과 헌법재판소 탄핵 인용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전국 곳곳에서 열린다.

이날 집회는 올해를 마무리하는 다양한 문화행사로 펼쳐진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이날 집회명을 '송박영신(送朴迎新) 범국민행동의 날'로 정했다. '송박영신'은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다는 뜻인 송구영신(送舊迎新)에 박 대통령 성을 넣은 집회용 조어다.

박근혜정권 퇴진 부산운동본부는 부산진구 중앙로에서 제9차 시국회의를 연다.

사전행사로 가수 김장훈 공연과 서울대 조국 교수 토크 콘서트를 열고 오후 6시부터 자유발언, 밴드공연, 구호 제창 등 본행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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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자료사진.

오후 7시 30분에 행진을 시작해 약 5㎞ 떨어진 동구 일본영사관 앞 일본군 위안부를 추모하는 소녀상 제막식에 합류할 예정이다.

주최 측은 시국대회에 10만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예상했다. 경찰은 순간 최다인파가 4천명은 될 것으로 보고 15개 중대 경력 1천200명을 일본영사관 주변 등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로 했다.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는 오후 2시부터 사전행사를 시작해 '헌법재판관에 대통령 탄핵 인용 촉구 연하장 보내기'와 시민이 바라는 세상을 적어 넣는 '국민 심판의 벽', '내가 꿈꾸는 세상'행사를 진행한다.

원불교는 집회에 참가한 시민에게 따뜻한 차를 제공한다.

오후 6시 본행사 무대에서는 김준태 시인이 5·18 민주화운동의 아픔을 쓴 시 '아 광주여!'를 낭송하고, 대구 달서평화합창단이 뮤지컬 '레미제라블'에 삽입된 '민중의 노래'.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을 부른다.

주최 측은 집회에 7천여명이 참석할 것이라고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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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도 오후 6시부터 9천여명이 참가해 9차 시국대회를 연다.

참가자들은 문화공연, 자유발언을 마친 뒤 박 대통령 즉각 퇴진을 요구하며 2.5㎞ 거리행진을 한다.

또 경주, 포항, 구미, 안동, 울진, 의성 등 경북 곳곳에서 올해 마지막 촛불집회가 열린다.

강원도에서는 오후 5시부터 강릉 대학로, 원주 중앙시장 농협 앞, 춘천 김진태 의원 사무실 앞, 속초 중앙시장 입구에서 송박영신 촛불집회를 한다.

울산시민행동은 오후 5시부터 울산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앞 광장에서 '송박영신, 굿바이 박근혜'를 주제로 시민대회를 2시간 동안 개최한다.

집회는 예술단체와 노동자 노래패 공연, 시민 자유발언 등과 함께 참가자들이 손을 잡고 원을 그리며 춤을 추는 강강술래로 마무리한다.

박근혜 정권 퇴진 제주행동도 오후 5시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촛불집회를 열어 자유발언과 공연 등을 통해 박 대통령 즉각 퇴진을 촉구할 예정이다.

2016년을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는 의미에서 대형 초 소원지 달기, 송박영신 떡메치기, 퇴진기원 캘리그라피, 하야 핀 버튼 만들기 등 부대행사도 마련한다.

이밖에 대전 타임월드 앞, 충남 공주 우리은행 앞, 경기 용인 동백호수공원, 전북 전주 풍남문 광장, 경남 창원시청 앞 창원광장, 충북도청 앞 등 전국 곳곳에서 올해 마지막 촛불을 밝힌다. (변우열 이상현 김소연 정회성 김준범 김선경 민영규 강영훈 박영서 홍인철 변지철 기자)

/연합뉴스 =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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