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해도 키가 작아도' 하나같이 소중한 그대들에게

<강아지똥> <몽실언니> 등을 쓴 동화작가 권정생 선생이 살아온 길을 아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동화로 쓴 책 <빌뱅이 언덕 권정생 할아버지>가 나왔다.

1937년 일제강점기 일본에서 태어난 선생은 1946년 해방 후 가족들과 조선으로 돌아온 후 2007년 타계하기까지 어두운 밤길을 비추는 등불처럼 가장 낮은 곳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의 동화는 스스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 조월례 어린이 문학 평론가는 이 책의 추천사에서 선생과 선생의 작품에 대해 설명하며 "풀 한 포기, 벌레 한 마리도 모두가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이웃으로 여기고, 가난해도, 공부를 못해도, 키가 작아도 세상에 태어나면 길가에 구르는 돌멩이도 소중하지 않은 것은 없다고 여기며 산 권정생 할아버지의 삶이 녹아 있다"고 적었다.

저자 박선미는 밀양에서 나고 자랐다. 부산교육대학을 졸업하고, 서른해 넘는 동안 초등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우리 말과 삶을 가꾸는 글쓰기 공부를 하고 있다.

240쪽, 보리, 1만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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