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퇴진운동본부 "국민주권 실현 거리항쟁 이어져"
30일 마산 오동동·31일 창원광장 등 곳곳서 송년집회

지난 두 달. 도민들은 매주 거리로 나와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날이 갈수록 더해가는 추위도 아랑곳 않고 묵묵히 촛불을 들었다. 그 인원이 10만 명이 넘는다.

박근혜 퇴진 경남운동본부는 지난 11월과 12월 4주까지 도내 곳곳에서 열린 시국대회에 참가한 연인원이 10만 3250명이라고 29일 밝혔다.

1차 경남시국대회가 열린 11월 첫째 주 도민 5100명이 거리로 나왔다. 주를 거듭하며 참가자들은 1만 3150명(11월 2주차), 2만 850명(11월 3주차), 1만 8750명(11월 4주차), 2만 420명(12월 1주차) 등으로 늘었다.

특히 11월 셋째 주 4차 경남시국대회부터는 참가자 수가 급격하게 늘어 행사 장소가 기존 창원 정우상가 앞 대신 창원광장으로 바뀌었다.

본격적인 맹추위가 시작되고 크리스마스 이브까지 끼인 지난주 참가자는 2250명으로 줄었지만 시국대회의 뜨거움은 식지 않았다.

박근혜퇴진 경남운동본부가 지난 24일 창원광장에서 주최한 9차 경남시국촛불대회에 시민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리 행진을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30일 오후 6시 30분 창원 마산합포구 오동동 광장, 31일에는 창원 10차 경남시국대회를 비롯해 진주, 김해, 양산, 사천, 통영, 거창에서 촛불이 켜진다.

오는 10차 경남시국대회에서는 참가자들과 따뜻한 새해를 맞이하고자 떡국 500여 인분을 준비한다.

떡국 행사와 자유발언으로 진행하는 본행사가 끝나면 오후 6시께 거리행진을 시작해 상남 분수광장까지 행진한다.

경남운동본부는 두 달간 열린 시국대회를 평가하며 "연인원 1000만 명이 넘는 국민의 '박근혜 퇴진' 외침이 국회 탄핵의결을 만들어 냈고 특검을 만들어 냈다"며 "박근혜는 권한이 중지되었지만 박근혜 제1 부역자인 황교안이 권한대행을 하며 박근혜 정책을 강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2016년 겨울을 뜨겁게 달구는 국민 촛불은 단순히 박근혜 한 명을 퇴진시키기 위한 투쟁이 아니다"며 "그것은 신자유주의가 불러온 헬조선에 대한 분노이고 국민을 무시한 독재권력에 대한 심판이며 국가의 주인으로 당당히 서고자 하는 주권선언이다. 박근혜로 상징되는 모든 적폐를 청산하고 국민이 나라의 진정한 주인인 새로운 민주국가를 세우는 위대한 국민혁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근혜가 퇴진하고 공범자들과 국민을 핍박하는 정책, 법, 제도가 청산되고 국민주권이 실현되는 사회가 만들어질 때까지 국민항쟁은 계속될 것"이라며 "이것은 멈출 수 없고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역사의 흐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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