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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경남 미래 먹거리 마련에 머리 맞대야

경남도민일보 webmaster@idomin.com 2016년 12월 29일 목요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으로 내년 경남 산업계는 한 치 앞도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불확실성이 가중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모처럼 열린 경남발전연구원 개원 24주년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지역 경제에 먹구름이 밀려오는 신호가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어 단단히 대비하지 않았다가는 심각한 위기에 빠질 공산이 크다는 지적을 쏟아냈다.

트럼프는 미국적 가치의 우월성을 추구하는 예외주의를 강하게 표방하고 있다. 제조업 쇠퇴와 불평등 심화, 경제적 궁핍화에 대응하여 백인 중심의 인종주의를 무기로 삼아 역대 정권보다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 우리나라 등 아시아 국가를 압박하고, 한미자유무역협정과 북미자유무역협정을 손보는 등 대규모 통상마찰과 무역전쟁, 환율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기계·자동차부품·조선산업 분야가 주력인 경남 업체들에는 무척 험난한 형국이 벌어질 것이다. 중국도 저성장세로 돌아섰고, 유럽은 브렉시트의 후유증이 확산할 조짐을 보이는 중에 가장 큰 시장인 미국시장마저 보호장벽을 높이 쌓으면 도내 산업경기는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노믹스가 오대호 주변 지역의 전통 산업을 부활시키면 경남의 기계금속과 철강, 자동차 부품산업은 격심한 경쟁의 격랑에 빠질 수 있다. 멕시코나 중국에 관세장벽을 높이면 현지진출 기업이나 수출기업들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다. 조선해양플랜트산업은 유가하락 추세에 위기와 기회가 같이 올 수도 있겠지만 불확실성이 커서 대응책이 만만치 않다.

도내 주요 전략산업들이 휘청거리게 되면 중소기업이나 서민 가계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은 가늠하기도 어렵다. 게다가 군사적으로도 동북아시아 군사마찰의 위협과 함께, 주한미군 주둔비 인상, 사드 조기배치 등 무기수입 압력도 심해질 것이라 국민의 경제적인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위기는 기회라지만 조타수 역할을 해야 할 중앙정부가 제 기능을 못하는 상황에서 지자체와 지역의 상공계, 금융기관이 공동의 노력을 경주하지 않는 한 돌파구를 찾기는 어렵다. 경남의 미래 먹거리에 대한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한 협력과 대안 마련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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