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하고는 빙탄불상용(氷炭不相容)이던 '비박'이 새누리당을 걷어차버린 사태에 당황한 정우택 대표대행 겸 원내대표가 인명진 갈릴리교회 목사를 당 비대위원장으로 화급히 내정해 설설(說說)이 분분합니다.

2006년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지냈던 인(印) 위원장은 개혁적 보수 지향의 '반박 인사'로 꼽힙니다. 지난달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위헌소송과 대통령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바 있어 경실련에선 공동대표인 그를 영구 제명까지 했답니다. '박사모'도 발끈하였습니다. "차라리 이석기를 당 대표로 데려오는 게 낫다"고 하였다니 친박계야말로 쑤셔 놓은 벌집 형국이 된 것입니다.

인 위원장의 묘한 속내를 저울질하다가 이런 풍자 수수께끼가 떠올랐습니다. '국회의원과 신부(神父)가 물에 떠내려가면 누굴 먼저 건져야 하나'? 답은 '국회의원 먼저'입니다. '금배지'의 심한 오염이 온 강을 오염시킬 위험이 크기 때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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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 '금배지' 먼저 건지듯

오염 심한 '친박'부터 건져

'새누리강' 오염 발본색원의

십자가라도 지기로 했나?

만약에

그게 성공만 한다면

인명진은 불세출 '구원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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