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돋보기]이순신 순국공원 내년 4월께 공개
고현면 차면리 일대 관음포·호국광장 공정률 93%…조명연합수군 승리 역사·중국 우호교류 장소 활용

남해군 고현면 관음포만 일대에 조성 중인 '이순신 순국공원'이 내년 4월께 일반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남해군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순국을 주제로 한 차별화된 역사공원을 조성하고자 이순신 장군 순국지점인 남해 관음포만 일대에 이순신 순국공원을 조성하기로 하고 지난 2011년 공사에 들어갔다.

이순신 순국공원 조성 공사는 현재 전체 공정률이 90%를 넘어서면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사업내용 = 남해군은 지난 2011년 국비 140억 원과 도비 42억 원, 군비 98억 원 등 총사업비 280억 원을 들여 이순신 순국공원 조성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남해 관음포 이충무공유적의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구역을 관통하는 국도노선 문화재 현상변경 결정 문제로 문화재청과 진통을 겪으면서 사업이 지연되기도 했다.

현재 이순신 순국공원 전체 공정률은 93% 정도로 내년 4월께 일반인에 공개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순신 순국공원은 고현면 차면리 산 125번지 일원 9만8869㎡에 관음포광장과 호국광장 두 개의 역사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관음포광장에는 리더십체험관과 거북분수공원, 이순신 인물체험공원, 이순신 밥상체험관, 대장경공원, 정지공원, 쌈지공연장, 호국광장에는 바다광장과 각서공원, 노량해전 전몰 조명연합수군 위령탑, 오토캠핑장, 하늘바다휴게소 등이 각각 들어선다.

또한 2008년 이순신 순국공원 내에 건립돼 운영 중이던 이순신 영상관에서 상영하던 이순신 장군 관련 영상의 콘텐츠 교체사업도 병행 추진되고 있다.

개관 당시부터 관광객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상영됐던 노량해전 영상물인 <마지막 바다 노량>은 12월까지 10년간 장기 상영을 마치고 대신해서 최신기법인 실사기반의 3D 풀돔 입체영상으로 재탄생해 내년 개장에 맞춰 선을 보인다. VR(가상현실) 체험 시스템도 도입된다.

이와 함께 공원 내 모든 전시물들은 자료의 신뢰성을 확보하고자 임진왜란 연구 전문가들로 구성된 역사고증위원회가 엄격한 역사고증 작업을 거쳤다.

남해군 고현면 관음포만 일대에 조성 중인 이순신 순국공원이 내년 4월께 개장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남해군

◇운영 계획 = 남해군은 공원의 건전한 운영과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비용을 마련하고자 기본구상 시 계획했던 주차료를 공원입장료로 변경하고 어른 기준 3000원의 입장료를 받을 계획이다.

영상관 관람료는 현행대로 어른기준 3000원으로 유지하고 단체, 군민, 미취학 어린이와 65세 이상, 국가유공자, 장애인 등은 감면과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군은 공원조성을 위해 삶의 터전인 농토를 내어 준 인근마을 주민들을 위해 공원운영과 연계한 소득창출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조명연합수군의 승리라는 노량해전의 역사적 의의를 활용해 중국정부와 연계한 대중국 성지순례 코스 개발과 한중 우호교류의 상징장소로 개발하는 등 중국 관광객 유치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군은 준공을 앞두고 공원 운영을 위한 구체적인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시설 인수와 운영 준비를 위한 전담인력 두 명을 배치 완료했고 시설운영 방법 숙지와 운영을 위한 각종 행정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관리운영을 위한 '남해군 이순신 순국공원 관리 및 운영 조례안'도 마련해 이를 근거로 운영조직 구성과 인력채용, 일부 시설의 위탁과 임대를 하기로 했다.

또한 정식 개장시기와 맞물려 현재 추진 중인 국도 19호선 확장공사와 공원 진출입로 공사의 적기준공을 위해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군은 시범운영을 거치고 나서 올 4월께 이충무공 탄생일에 맞춰 이순신 순국공원을 개장할 계획이다.

남해군 관계자는 "이순신 순국공원이 정식 개장하면 남해 관광산업이 더욱 발전하는 전환점을 맞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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