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창진환경련 10대 뉴스 선정
활성단층 위 핵발전소 있지만 신고리 5·6호기 건설 강행…낙동강 어류 독성물질 축적, 우레탄 트랙서 중금속 검출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은 '경주지진에 따른 원전 문제' 등을 '2016년 10대 환경뉴스'로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신고리 5·6호기 승인 △경주지진으로 밝혀진 활성단층지대 위 원전 △낙동강 어류 체내 마이크로시스틴 축적 확인 △창원시 해양환경정책 컨트롤타워 필요 △함안 가연마을 공장지대 주민 건강 위협 △창원시 북면 오폐수 불법 방류 △경남 가습기 살균제 사망자 50명 △39사 터 토양정밀 부실조사 △학교 우레탄 트랙 중금속 범벅 △주남사진미술관 건축 논란이다.

9·12 경주지진은 특히 원전 밀집지인 부산·울산·경남지역민에게 공포로 다가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6월 '찬성 7·반대 2' 표결로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승인했다. 마창진환경련은 "두 위원이 명백한 위험성·불법성을 제기했음에도 이에 대한 충분한 설명 없이 표결 강행 후 통과시켰다. 국민 안전을 표결로 처리한다는 것은 우리 정부 안전불감증을 다시 한 번 보여준 사건임이 틀림없다"고 비판했다.

지진·원전으로부터 우리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경남학부모행동 회원들이 지난 10월 24일 경남도청 앞에서 원자력 발전소 가동 중단 요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

4대강사업 완료 5년째, 녹조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이 낙동강 어류 체내에 축적해 있다는 사실이 공식 확인됐다. 마창진환경련은 "일본 사례로 볼 때 녹조 독성물질은 바다로 흘러들어가서도 소멸하지 않고, 하구 갯벌에 그대로 축적돼 바다 생물 먹이사슬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낙동강 주민을 비롯한 시민사회계는 '낙동강 대형보 수문개방'을 요구하는 국민소송을 추진하고 있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앞으로 마산만에 대한 추가 매립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마창진환경련은 "이를 진정으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창원시 행정조직 내에 해양환경보전지역과 이용지역을 구분하고 관리하는 부서를 두는 게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함안 가연마을 주민들은 지난 2007년 공장들이 들어서면서 식도암·뇌종양·폐질환·녹내장·심장질환 등 각종 병에 시달리고 있다. 주민들은 개별공장 유해물질 배출에 따른 질병 인과관계를 의심하며 환경부 역학조사를 건의했다. 하지만 지난 6월 환경부는 규정 조건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마창진환경련은 "이러한 상황에서 주민과 갈등을 빚고 있는 가연일반산업단지 공사까지 무지막지하게 강행되고 있다. 주민들은 힘든 싸움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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