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이 낸 책]우포늪엔 맨발로 오세요(우창수, 개똥이 어린이 예술단 지음)

'우포늪엔 맨발로 오세요/달빛 아래 고이고이 걸어요/가다보면 별 셋을 만날 거예요/하늘에 별/물에 별/짝을 찾는 풀별들//(후략) (우창수 시 '우포늪엔 맨발로 오세요' 일부)'

창녕 우포로 귀촌한 가수이며 작곡가인 우창수 씨와 개똥이 어린이 예술단이 쓰고 부른 동시·동요집.

우창수 씨는 2008년부터 '개똥이 어린이 예술단'을 만들어 아이들의 입말이 살아 있는 글에 노래를 입히는 작업과 공연을 하고 있다.

책은 크게 2부로 구성했다.

1부는 '노래하는 동시'로, 이들이 쓰고 부른 20편의 동요를 악보와 함께 소개한다. 2부는 '낭송하는 동시'로, 아이들의 입말이 그대로 살아 있는 30편의 동시를 담았다.

'어른들은 늘 말한다/"초등학생 때는 놀아야 해."/말은 쉽지/말만!//어른들은 늘 말한다/"학생이 뭐가 힘들어!/아직 초등학생밖에 안 된 게!"/말만 그렇지/말만!//엄마도 어렸을 땐 그랬을 거야(열세 살 임수연 시 '말만' 전문)'

개똥이 어린이 예술단은 지난 13일 창녕문화예술회관에서 동시집 출간을 기념해 창작 뮤지컬 <나무 할아버지>를 공연하기도 했다.

112쪽, 리잼, 1만 1000원.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