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건시민센터 분석결과 보고…전국에서 총 1092명 사망

가습기 살균제로 경남 지역 231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0명은 사망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가 20일 발표한 '가습기 살균제 피해신고 분석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1월 30일까지 접수된 경남 지역 주민 피해 신고는 모두 231명으로 이 가운데 50명이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전국 피해 신고의 4.4%로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여섯 번째로 많은 수치다. 같은 기간 전국에서 접수된 가습기 살균제 피해 신고는 모두 5226명으로 이 중 1092명이 사망했다.

경남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창원시가 73명(사망 16명)으로 피해 접수가 가장 많았고, 김해시가 52명(사망 6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양산시 25명(사망 8명), 진주시 20명(사망 5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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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습기 살균제 관련 이미지./연합뉴스

피해 신고는 올해 4월 26일부터 12월 16일까지 약 8개월 동안 집중됐다. 이 기간 동안 전국에서 총 4012명이 신고했는데 이는 전체 신고의 75.8%에 달한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올해 5·6월에 피해 신고가 특히 집중된 것이 언론 보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자료를 통해 "가습기살균제 사용이 1994년부터 2011년 사이에 이뤄져 많은 사용자·피해자들이 가습기 살균제 사용 여부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거나 사망 등 건강 피해와 연결하지 못하다가 언론 보도를 통해 관련성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환경보건시민센터 측은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가습기 살균제 전체 사용자는 1000만 명으로 추산된다. 현재 피해 신고자는 잠재적 피해자의 1%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정부는 특별법을 제정해 피해자를 찾아내고 피해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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