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도래지 간사지와 연계, 2017년까지 89억 원 투입 생태학습관·공원·습지 등 조성

에코투어리즘(Ecotourism)이라 불리는 생태관광은 2002년 유엔에서 세계 생태관광의 해를 지정하면서 보전과 발전이라는 해묵은 논쟁의 대안으로 관심을 받게 됐다.

우리나라에서도 생태관광은 최근 몇 년간 적극 도입이 추진되고 있는데, 국가적으로는 지난 1997년 개정된 자연환경보전법 제42조에 '생태관광 육성과 관리에 관한 조항'이 추가되어 생태관광이라는 용어가 법률상에 처음으로 등장한 이래 정부에서는 관광진흥법에 근거해 2000년부터 생태관광 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생태관광지로는 10개의 한국형 생태관광 모델사업지인 파주 DMZ,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 서산 천수만, 진안 데미샘과 마실길, 순천 순천만, 화천 DMZ, 영주 소백산 자락길, 창녕 우포늪, 제주 거문오름과 서귀포 생물권보존구역이 그 예이다.

◇사업추진 배경 = 생태관광은 지구 환경을 보전하고 지속 가능하게 하는 관광산업의 한 분야로서 21세기 가장 중요한 관광의 한 요소로 대두하고 있다.

생태관광은 자연뿐만 아니라 이와 연관된 문화적 요소까지 포함하여 지속 가능한 관광으로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인근 창녕 우포늪, 하동 섬진강을 포함한 거의 모든 지자체에서 환경을 보전하고 지역개발의 경제적 도움을 주는 중요한 촉매제로서 생태관광을 개발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고성군도 공룡발자국 화석지, 갈모봉 산림욕장, 남산공원, 간사지 등 다양한 생태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고성군은 고성하수처리장 방류수를 이용한 친환경적 자연학습생태공원을 조성해 인근 자연환경과 연계된 생태관광지로 육성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는 변화된 관광 패러다임에 부합시켜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군의 새로운 관광전략으로 풀이된다.

고성 철새도래지 간사지.

◇사업내용 = 이 사업은 고성읍 송학리에 있는 고성군 상하수도사업소를 중심으로 지난 2009년부터 2017년까지 89억 원을 투입해 철새도래지인 인근 간사지와 연계된 생태학습관, 인공습지, 연꽃공원을 조성해 군민의 휴식 공간 제공과 탐방객의 생태체험 교육장으로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생태학습관은 강이나 하천에 서식하는 피라미, 쉬리, 메기, 쏘가리 등을 전시해 강물 속 생물과 인류의 공생에 대한 이해를 돕게 된다. 국내 최초로 하수 종말 처리수를 이용한 생태관에서 보이는 자연 학습탐구는 이 생태관만의 자랑거리이다. 국내 민물고기 전시장으로서는 최초로 터널 수조를 통해 우리나라 대형 어종인 가물치, 잉어, 초어를 전시한다.

특히 멸종위기의 철갑상어를 함께 혼육 전시함으로써 상징적 의미를 부여하고 신비감을 더하게 연출한다. 실내 체험장의 방문 한계를 극복하고자 연꽃단지, 수생식물원, 정수 식물원, 전망대, 쉼터 등이 조성된다.

수생식물원은 우리나라 습지에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노랑어리연꽃, 물옥잠 등의 부엽식물과 물칸나, 물토란, 붓꽃 등 정수식물 등을 통해 주변 생태계와 조화되는 체험행사 위주의 친수공간이 조성될 것이다. 이 사업은 내년 8월 준공을 목표로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다.

생태학습관 내부 모습 . /고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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