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 조선소 노동자 강도 사건에 의견 엇갈려…경남도의 마창대교 안전성 관련 기사엔 '못 믿어'

1. 가장 많이 읽은 기사(정치·경제·사회)

-12월 14일. 생활고 겪던 조선소 노동자, 돈 만 원에 그만…

최순실 정국에서 서서히 벗어나면서 다른 기사들의 조회수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는 강도 혐의로 구속된 40대 노동자 이야기가 조회수 톱 기사를 차지했습니다. ㄱ 씨는 조선소 정규직에서 하청업체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그러나 하청업체에서도 별 다른 일 거리가 없었습니다. 생활비가 부족했고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40대 여성을 상대로 돈을 뺏으려 했으나 실패했습니다.

ㄱ 씨가 피해자에게 내놓으라고 한 돈은 ‘1만 원’입니다. 경찰은 “범행이 있기 전 ㄱ 씨 자녀가 교통카드 충전을 해야 한다며 1만 원을 달라고 했다”며 생활고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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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러스트 서동진 기자.

이 기사에 대해 페이스북 사용자 이모 씨는 “구속 수사해야 하는 거야? 수억 해 먹은 년은 청와대에서 버티고 있는데”라고 했으며, 조모 씨는 “약자의 목소리를 담은 마음이 아려 오네요”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다수 누리꾼들은 ‘가해자에 온정적인 기사’라며 비판을 했습니다. 페이스북 사용자 정모 씨는 “여성 피해자에 집중하세요. 남성에 의해 저항할 힘이 부족한 여성을 대상으로 저질러진 끔찍한 범행이죠. 제 친구도 비슷한 폭력으로 지금까지도 심리치료를 받고 있단 말입니다”고 했습니다.

2. 가장 많이 읽은 기사(문화, 생활, 스포츠, 인물 등)

-12월 13일. 제주도 흑돼지-백돼지, 그 맛이 그리울 때

제주도 흑돼지는 독자 여러분이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제주도 ‘백돼지’는 들어보셨나요? 제주도 흑돼지와 백돼지를 구워 먹는 창원시 마산회원구 ‘돈아방’이 이 분야 조회수 톱을 차지했습니다.

메뉴는 간단합니다. 흑돼지나 백돼지를 고르고 삼겹이나 오겹을 고르면 그만입니다. 고기가 두꺼워 모든 고기는 주인 부부가 구워줍니다. 구운 고기를 멸치 젓갈에 찍어 먹으면 맛이 배가된다고 합니다. 고기와 함께 제주산 술도 함께 판매하고 있답니다. 창원에서 제주의 향기를 느끼기 좋은 곳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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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돼지고기 오겹 목살./우귀화 기자

3. 가장 많이 읽은 기사(논설·여론)

-12월 16일. [사설]끝내 계란세례 받은 박근혜 사진

3·15의거를 기린 3·15기념관에는 어색한 사진 홍보물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박근혜 대통령이 어린이들과 찍은 대형 사진입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박 대통령에 대한 인식이 급격히 나빠지자 관리소 측은 사진을 치웠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사진을 전시했습니다. 시민단체의 거센 항의에도 관리소의 상급기관은 보훈처는 ‘사진이 치워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며 사진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습니다. 결국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단체 대표가 케찹을 사진에 뿌리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바로 시민단체 대표를 현장에서 체포했습니다. 케찹을 뒤집어쓴 박근혜 대통령 사진은 말끔히 닦여 지금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에 사설은 관리소 측에 대해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3·15민주묘지는 국립이기 때문에 보훈처 감독을 받고, 보훈처는 정부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박 대통령은 탄핵으로 직무는 정지됐지만 그래도 대통령이다. 사진을 제자리에 도로 갖다 붙인 것은 아직 남아 있는 한 가닥 권력의 잔재를 의식한 결과물이다”고 했습니다. 이어 “관리소 측은 이 지역 시민들의 자존심을 생각해서라도 즉각 사진을 떼어내고 이후 다시는 그러한 정치적 선정주의에 장단을 맞추지 말아야 한다. 계란과 케첩 세례가 의미하는 시대적 소명이 무엇인가를 통찰하는 노력을 곁들이면 길은 보일 것이다”고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한편 3·15기념관에는 박근혜 대통령 홍보 사진 외에도 박정희 전 대통령 홍보물 또한 전시되고 있습니다. 과연 민주정신을 기념해 지은 곳인지 의문스럽습니다.

4. 페이스북 공유 많은 기사

-12월 12일. 경남도 “마창대교 안전” 감사원과 진단 달라

지난 6일 감사원은 ‘국가 주요기반시설 안전 및 관리 실태 결과’를 내놓으면서 마창대교를 최하위 등급인 E등급으로 분류했습니다. 그리고 경남도에 ‘영업정지 등 적정 방안 마련’을 통보했습니다. 한 마디로 마창대교를 이용하지 말아라는 겁니다.

하지만 경남도는 달랐습니다. 경남도는 지난 7월 대한토목학회에 의뢰한 결과 마창대교는 종합평가에서 C등급에 해당된다며 시설물 안전과 이용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왜 두 기관의 말이 이렇게 다를까요? 경남도 측 설명에 따르면 “감사원은 교량 전체나 주탑 부분 종합 평가 결과가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결국 감사원은 특정 부위에 집중해 판정을 내렸고, 경남도는 전체적으로 평가해 결과를 내놨다고 한 것입니다. 그리고 내년 6월까지 한국시설안전공단 진단을 받겠다고 했습니다.

누리꾼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을까요? 페이스북 사용자 이모 씨는 “홍준표가 있는 이상 도청을 믿으니 개가 야옹했다는 것을 믿겠다”고 했으며, 성모 씨는 “안전의 문제는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하지 않을까요?”라고 했습니다. 이모 씨도 “괜찮다 그러다 무너지면 누가 책임질건데?”라며 경남도를 비판했습니다.

한편 지난 주 공유 가장 많은 기사는 앞서 언급한 조선소 노동자 강도 사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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