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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면 극장을 찾아요' 고대 정서적 치유 공간

이서후 기자 who@idomin.com 2016년 12월 13일 화요일

에피다우로스 극장은 아스클레피온이라는 곳의 부속 건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의학의 신 아스클레피우스의 신전이 있던 곳입니다.

신전 주변으로 대형 숙박시설과 목욕탕, 요양실, 음악당, 경기장이 들어서 있었다고 합니다. 이곳이 사실 고대 그리스 최고의 종합 병원이었다고 합니다. 아픈 사람들은 이곳에 와서 무료로 치료를 받았답니다.

서민도 귀족도 왕족도 모두 마찬가지였고요. 돈 많은 이들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합니다.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자연, 그리고 의학의 신이 돕는다는 믿음, 쾌적한 시설 등을 통해 병을 고쳤다지요. 이곳에서는 운동 처방과 함께 음악이나 연극 같은 정서적인 치료 방법도 쓰였는데요. 특히 일종의 정신질환 같은 것을 치료하러 온 이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이들은 에피다우로스 극장에서 일종의 음악 치료를 받았다고 하죠.

그러다 고대 극장은 아이들에게 교육을 하는 곳이 됩니다. 고대 그리스인들에게 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 일리아드와 오디세우스를 가르쳤다고 합니다. 교사가 원형극장 한가운데 서서 객석에 앉은 아이들에게 일종의 연극 같은 모양새로 가르침을 줬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교육을 받은 것은 귀족의 아이들이었다고 하네요.

19세기 후반 에피다우로스 고대 극장이 발굴되고 나서 제일 먼저 공연을 한 이는 마리아 칼라스라는 오페라 가수였습니다. 한때 그리스 선박왕 오나시스와 열애했던 이죠. 당시 오나시스는 이 극장을 발굴하고 연구하는 데 많은 기부를 했다고 합니다.

이런 배경에서 마리아가 그리스 최고의 고대 극장에서 처음 펼쳐진 현대적인 공연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네요.

에피다우로스 극장이 있는 아스클레피온 유적은 고대 그리스 최고의 종합병원이었다./이서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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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후 기자

    • 이서후 기자
  • 국장석 기자입니다. 경남의 산 등 공공 기획. 15면/20면 지역민 참여 보도, 제휴 뉴스. 가끔 자체 기획. 한국언론진흥재단/지역신문발전위원회 업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