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돋보기]창녕천 복원사업 진행 상황

창녕군은 현재 화왕산에서 발원, 창녕읍 중심을 관통해 수직으로 송고저수지까지 흐르는 창녕천을 생태하천으로 탈바꿈시키는 공사가 한창이다.

약 400억 원을 들여 창녕천 고향의 강 조성사업과 창녕천 생태하천(도심) 복원사업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두 사업 모두 지난 2015년에 시작됐기에 지금은 창녕천이 파헤쳐져 보기 흉한 상태지만 2017년 말께는 깔끔하고 친환경적인 생태하천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창녕천 고향의 강 조성사업 현황 =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1년부터 모든 지방하천의 주요 기능(치수·이수·환경·문화 등)을 되살리고자 '지방하천 종합정비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 때 4대 강 사업과 연계해 진행한 사업이다. 그 갈래의 단위사업인 '고향의 강' 사업은 수해 예방 기능을 보강하는 차원을 넘어 문화공간·지역 명소로 지방하천을 재정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 창녕군 창녕읍 교하리~술정리 0.35㎞ '창녕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조감도.

창녕군은 2011년 창녕천 하천기본계획(변경) 및 고향의 강 조성 실시설계용역을 시작해 2014년 말 경남도·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 총사업비 협의를 완료했고, 2015년 창녕군 창녕읍 술정리~직교리 일원 1.24㎞ 구간을 생태하천으로 꾸미는 '창녕천 고향의 강 조성사업'을 착공했다.

군은 창녕천을 역사문화 자원을 연계한 역사 테마권과 복개하천을 열린 물길로 복원할 계획이다. 창녕 전통시장과 하천변 주거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생활문화권을 형성하려는 목적도 있다.

삼성산업개발(주)(대표 윤병주)이 공사를 맡았고, 사업비는 국비 114억 1500만 원, 도비 22억 8300만 원, 군비 53억 2600만 원 등 총 190억 2400만 원이다.

창녕군 안전치수과 하천담당 전봉호 씨는 "(2016년 12월) 현재 고향의 강 사업 전체 공정률은 30% 정도다. 하천 주변 가옥 철거도 병행하느라 공정이 늦어졌지만 보상이 98% 진행된 상태라 내년 12월까지 주요 공정을 다 끝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11월 현재 창녕천 주변 가옥 보상·철거 현황을 보면, 보상은 총 200건(완료 197건·미보상 3건)이며 철거는 총 57동(완료 50동·예정 4동·미보상 3동)이다. 군은 2017년 말에 고향의 강 사업을 거의 마무리 짓고 2018년 4월 초께 생태하천을 선보일 예정이다.

◇창녕천 생태하천(도심) 복원사업 현황 = 창녕천 고향의 강 조성사업은 국토해양부 추진 사업인 반면 창녕천 생태하천(도심) 복원사업은 환경부 주관 사업이다.

창녕천 생태하천(도심) 복원사업은 창녕군 창녕읍 교하리~술정리 일원 0.35㎞ 구간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공사다. 지난 2015년 6월 사업을 시작했으며 2017년 12월 끝날 예정이다. 사업 계약자는 (주)르담(대표 김선진)이며 공사는 (주)동일건설이 맡고 있다. 사업비는 국비 114억 5500만 원, 도비 22억 7900만 원, 군비 53억 5600만 원 등 총 190억 9100만 원이 책정돼 있다. 현재 공정률은 30% 정도다.

이 사업은 지난 2012년 5월 창녕천 도심하천 살리기 사업 선정이 확정된 후 그해 12월 창녕천 하천기본계획(변경) 고시(경상남도), 2013년 연도별 예산범위 내 편입물건 보상 협의 시작, 2015년 2월 총사업비 변경 승인(증액 80억 9100만 원) 절차를 거쳐 2015년 6월 공사에 착수했다.

올해 11월 말 현재 창녕천 주변 가옥 보상 현황은 총 139건(완료 136건·미보상 3건)이며, 철거 현황은 총 52동(완료 32동·예정 17동·미보상 3)이다. 군은 이달 말 아직 협의되지 않은 토지 수용 재결 신청을 할 계획이며, 2017년 말 생태하천을 준공할 예정이다.

창녕천 공사현장. /이수경 기자

◇창녕천 복원사업 후 기대 효과는 뭘까 = 두 가지 창녕천 복원사업은 단면이 부족한 제방을 보강해 홍수 방어 능력을 향상시키는 게 주요 목적이다. 또 하천으로 유입되는 불명수를 차집·처리해 수질을 개선함으로써 생물서식처를 만들어 생태 환경을 바꾸려는 취지도 있다.

창녕군 안전치수과 하천담당 전봉호 씨는 "두 가지 창녕천 복원사업이 함께 진행되고 있는데, 치수와 친수를 병행하는 사업이다. 주민들이 창녕천을 함께 이용하고 관광객들도 즐길 수 있는 친환경 생태 복합 기능 공간으로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향의 강 조성 및 생태하천 복원사업 추진협의회 권병호 회장(전통시장상인회 회장)은 "창녕 전통시장도 살리고 창녕읍 환경도 좋아지고 관광객도 많이 올 수 있는 사업이라 군 사업에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면서 "가옥 철거와 보상 문제는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다. 지역이 더 발전하려면 조금씩 양보해야 할 부분이 생긴다"고 말했다. 고향의 강 조성 및 생태하천 복원사업 추진협의회는 단체, 민간, 전문가, 공무원 등 24명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수경 기자 sg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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