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3d gpu
바로가기
메뉴로 이동
본문으로 이동

무심코 지나친 우리고장 걸음걸음 새롭게 보여요

[아이들에게 지역 역사를 돌려주자] (4) <거제 가이드북>읽고 현장 찾은 아이들
'거제지역사'읽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장 찾아…인증샷 찍고 감상문 써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었던 기회

김훤주 기자 pole@idomin.com 2016년 12월 12일 월요일

경남도민일보는 <초등학생을 위한 거제지역사 가이드북>을 만들면서 아이들의 참여를 위해 여러 가지 이벤트를 마련했다. 가이드북 읽고 느낀 점 올리기, 가이드북 속 현장을 찾아 인증샷 찍기, 현장의 특정 유물 자세히 그리기, 현장 탐방하고 느낀 점 올리기, 주제별 탐방(①옥산금성~사등성~고현성~가배량성, ②옥포대첩기념공원~칠천량해전기념공원, ③거제향교~기성관~반곡서원, ④거제초교~해성고교) 인증샷 올리기, 주제별 탐방을 하고 무엇이 같고 다른지 등 느낀 점 올리기 등을 하면 간단한 선물로 피드백을 하는 방식이었다.

이를 위해 특별 제작한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dominbiz.com)에는 결과물이 70개 올라와 있다. 지역 어린이들에게 지역 역사를 돌려주면 어떤 재미있는 일들이 일어나는지 알려준다. 이 가운데 넷을 골라 소개한다.

△염승민(거제상동초교) : 거제는 남쪽에 있어서 온도도 적당하고 평화롭게 지낸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니라고 한다. 항상 쳐들어오는 왜구 때문에 쉴 틈이 없었다니. 그러고 보니 그 유명한 옥포대첩과 칠천량해전도 거제에서 일어난 것이었다. 거제에 살던 백성들과 군사들은 괴로웠을 것 같다. 이제부터 거제에서 일어난 전쟁을 알아보고 거기서 전투를 하신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겠다.

거제 기성관 뒤편 옥산금성 정상부.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성을 쌓은 백성의 노고를 생각해볼 수 있다.

이 책을 보고 알게 된 점이 있는데 왜구들이 만든 성은 전부 70도로 지어져 있다니 신기하다. 하긴 지진에 대비해서 안 무너지게 튼튼하게 만들어야 될 것 같다. 70도 정도면 군사들이 잘 올라갔을 것 같다. 반면 우리나라 성은 90도로 만들어서 사다리로도 올라가기 힘들었을 것 같다. 앞으로 옛날 성을 보게 되면 왜구들이 만든 성인지 우리나라 성인지 잘 구별해 보아야겠다.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 보았는데 옛날 사람들은 왜 자꾸 더 많은 땅을 얻으려고 전쟁을 벌였는지 잘 모르겠다. 그냥 자기 땅 가지고 잘 살면 되지. 그러니까 자기쪽도 다치고 적도 다치지 않는가. 우리나라도 한쪽만 좋다고 우기지 말고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해서 통일을 이루었으면 좋겠다.

고종의 아버지 흥선대원군 시절 쌓아진 옥산금성을 만든 백성들은 엄청 힘들었을 것 같다. 평지에다 성 쌓는 것도 힘든데 산꼭대기에다 쌓으라고 하다니. 앞으로 유명한 여러 문화재를 볼 때마다 멋있다는 생각만 하지 않고 사람들이 얼마나 고생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그분들을 존경해야겠다.

지금까지 나는 내가 살고 있는 거제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었다. 그래도 이 책을 보고나니 거제와 더 친해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거제에 대해서 소개할 때는 꼭 이 책을 보여주어야 겠다.

△박혜빈(명사초교) : 저는 평소에 거제 지역사에 대해 많이 궁금해 하였습니다. 저는 거제의 역사에 대해 많이 들어보았습니다. 하지만 자세히는 거제의 역사나, 거제의 역사가 남아 있는 장소를 잘 모릅니다. 어느날 학교에 가보니 책상 위에 <초등학생을 위한 거제 지역사 가이드북>이 놓여 있었습니다. 선생님께 물어보니 경남도민일보에서 나눠주었다 하셨습니다.

친구들은 '거제!'라고 하면 무엇이 생각날까요? 저는 '거제!' 하면 '이순신 장군'이, '이순신 장군!' 하면 '거북선'이, '거북선' 하면 '옥포대첩'이 기억납니다. 저는 거제도에서 일어난 전투가 옥포대첩과 칠천량해전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이 책을 읽으며 다른 전투도 많았다는 점에 깜짝 놀랐습니다. 정말 이순신 장군님이 없었다면 거제도는 물론 우리나라까지 위험해졌을 것입니다. 저는 기성관이 있는 거제면 주변에 삽니다. 평소에는 기성관이 절인 줄 알고 그냥 지나쳤는데 이 책을 읽고 기성관이 경남에서 네 번째로 큰 관아인 걸 알았습니다.

거제향교 명륜당을 찾은 거제 명사초교 아이들.

또 책에서는 거제가 유배지로는 으뜸이라고 하였습니다. 왜 그럴까요? 거제도는 섬이었기 때문에 옛날에는 거가·거제대교나 다른 대교들이 없었기 때문에 배로만 이동해야 했습니다. 만약 탈출하려 해도 섬 밖으로 나가기는 어려웠기 때문에 유배오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입니다. 저는 유배라는 형벌이 가벼운 것인 줄 알았습니다. 죽는 형벌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결코 가벼운 형벌이 아니었습니다. 섬으로 유배를 가다가 풍량에 배가 뒤집혀 죽는 경우도 있고, 유배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건강이 안 좋아져 죽을 수도 있고, 유배를 떠나기 전의 형벌 때문에 죽기도 했었다니 생각해보니 유배는 정말 무서운 형벌입니다.

평소에는 무심코 지나쳤던 많은 거제의 역사들이 이제는 새롭게 보입니다. 책을 다 읽고 학교 복도를 지나는 도중 벽에 사진과 설명이 적혀있는 게시판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고현성·옥산금성 등 거제의 많은 역사들이 설명되어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무심코 지나쳤던 지역 게시판들…. 왠지 부끄러워졌습니다.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많은 거제 지역사들이 새롭게 보이는 거제 지역사 가이드북! 더 많은 사람들이 보면 좋겠습니다.

△차나라(연초초교) : 나는 거제는 그냥 평범한 섬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초등학생을 위한 거제지역사 가이드북>을 읽고 내가 잘못 생각했다고 생각했다. 거제에 대해서는 몽돌해수욕장, 대금산진달래축제, 거가대교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거제에는 평범해 보이지만 여러가지 문화재가 있다.

우선 기성관이 있다. 기성관은 고현성이 함락되면서 거제면으로 옮겨가게 되었다. 그리고 향교와 동헌·질청이 함께 들어섰다. 또 역사가 100년이 넘는 거제초등학교가 있다. 그냥 거제의 이름을 딴 오래된 학교로 보이지만 이 학교를 통해 거제 주민들의 교육에 대한 열정을 엿볼 수 있다. 거제가 해상방위요충이었던 까닭이나 거제가 성곽백화점인 까닭이나 옥포대첩이 원인이 되어 고현성이 함락되었던 사정 등 여러가지 이야기도 있다. 다음에도 이런 책이 나오면 망설이지 않고 읽을 것이다.

임진왜란 때 함락된 고현성을 찾은 거제 명사초교 아이들.

△윤슬기(명사초교) : 교과서에서 배우는 역사는 우리 지역에서 일어났던 일들은 안 나와 있고 유명한 일들만 알려주기 때문에 우리 거제의 역사를 잘 알지 못하였는데 이 책을 읽고 많은 것들을 알게 되었다. 또 내가 몰랐던 것들도 자세히 알게 되었다. 이 책 한 권으로 거제의 역사를 알게 되어 좋다.

그리고 글만 있는 게 아니라 그림도 섞여 있어 더 좋은 거 같다. 다른 역사책들은 글만 많아서 지루한데 이 책은 그림이 많아서 지루하지도 않고 더 머리에 기억이 남는 거 같다. 하지만 말이 조금 어려워서 이해를 못한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나에게는 정말 도움된 책이었던 거 같다!! 이 책 덕분에 거제의 역사를 알게 되었고 역사에 더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끝> 

신문 구독을 하지 않고도
경남도민일보를 응원하는 방법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http://www.idomin.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