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눈으로, 숨결로 그린 일상

'학교 화장실 문에/'책은 마음의 양식'이라고 적혀 있다//책은/마음이 먹는 밥이라서/냄새 나는 화장실에서 먹어도/참 맛있다('마음이 먹는 밥' 전문)'

산청이 고향인 류경일 시인이 동시집 <마음이 먹는 밥>을 펴냈다.

류 시인은 머리말에서 "나의 동시 창작은 내면의 맑고 의로운 영혼을 불러 내는 작업이다. 아이들의 눈으로 보고, 아이들의 숨결로 느끼며, 그 존귀한 동심으로 세상을 맑히는 일이다"고 밝혔다.

책은 1부 칼을 든 엄마, 2부 말에도 색깔이 있지, 3부 내가 그린 집으로 나눠 모두 55편의 작품을 소개한다.

류 시인은 그동안 동시집 <바퀴 달린 집>과 시집 <빗방울 듣고 나는 말한다> <흙비> 등을 펴냈으며, 경남문학 우수작품집상, 경남아동문학상을 받았다. 그림은 덕원예술고에서 동양화를 공부한 후 일본 다마미술대에서 극장 미술 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는 김새별 씨가 그렸다.108쪽, 아이들판, 1만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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