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 최초 2회 수상 도전…이승엽 11번째 황금장갑 노려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부터 매년 열려 지난해까지 총 34회가 열렸다. 한 세대가 넘는 기간을 이어오면서 많은 진기록을 남겼다. 올해 시상식에서도 새로운 진기록의 주인공이 탄생할지 관심을 끈다.

먼저 1루수 부문 후보인 NC 테임즈(사진)가 진기록에 도전한다. 테임즈가 도전하는 기록은 외국인 선수 최초 2회 수상과 2년 연속 수상이다. 지난해까지 외국인 선수가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은 것은 총 14차례 있었다. 하지만 2회 수상자는 아직 단 한 명도 없다. 테임즈가 올 시즌을 끝으로 미국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로 팀을 옮겼지만, 한국프로야구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지 주목된다.

다음으로 지명타자 부문 후보에 오른 삼성 이승엽은 지난해까지 KBO리그 역대 최다인 10개의 골든글러브를 거머쥐었다. 당시 39세 3개월 20일의 나이로 최고령 수상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번에 11번째 황금장갑을 끼게 되면 이승엽은 본인이 가진 최고령 수상 기록을 다시 한 번 경신하게 된다. 또 지명타자 부문 최다인 4회째 수상으로 김기태(SK), 양준혁(삼성), 홍성흔(두산)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KIA 최형우는 FA(자유계약)로 삼성에서 KIA로 유니폼을 갈아입고 골든글러브를 노린다. 시즌이 끝난 뒤 소속팀을 옮긴 선수 가운데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경우는 역대 8명 있었다. 또 FA 이적 후 수상한 경우는 1999년 김동수(LG→삼성)를 시작으로 2004년 박진만(현대→삼성), 2008년 홍성흔(두산→롯데), 2013년 정근우(SK→한화), 2015년 박석민(삼성→NC), 유한준(넥센→kt)까지 총 6차례 있었다. 1993년 김광림(OB→쌍방울)과 한대화(해태→LG)는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바꿔 입고 황금장갑을 차지한 바 있다.

이외에 골든글러브 역대 최다 득표수는 2007년 두산 소속으로 외야수 부문에서 이종욱(NC)이 기록한 350표이며, 최고 득표율은 2002년 지명타자 부문 수상자 마해영(당시 삼성)이 기록한 99.26%(유효표 272표 중 270표 획득)이다.

2016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13일 오후 4시 40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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