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176억 지원 받아 재배농가 전문·조직화브랜드 가치 향상 등 545억 원 경제 파급효과

전국 최고의 수박주산지인 함안군이 '수박산업특구'로 지정됐다.

8일 함안군은 지난 7일 오후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38차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 심의를 통해 '함안수박산업특구'로 지정, 함안수박의 명성을 더욱 높이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심의회에는 차정섭 군수가 참석해 함안수박산업특구 신청 사유와 특구발전 추진계획을 브리핑해 수박산업특구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지역특구는 정부가 일정지역에 대한 규제완화로 지방자치단체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특화사업을 지원하는 제도다.

군은 이번 함안수박산업특구 지정에 따라 가야읍과 군북·대산면을 비롯한 7개 읍·면 2070개 필지에 해당하는 597만 5068㎡ 면적에 내년부터 5년간 총사업비 176억여 원을 투입해 4개 분야 12개 특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함안지역에서 재배되는 컬러수박 등 기능성 수박이 수박산업특구 지정을 받아 농가들의 희망이 될 전망이다. /함안군

주요 특화사업으로는 재배농가의 전문화·조직화를 비롯해 컬러수박, 씨 없는 수박 등 고품질의 소비자 선호형 명품수박 생산을 위한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생산자 중심의 유통구조 혁신을 위해 농산물 종합 APC(산지유통센터)설립 등으로 유통시설 운영을 효율화하고, 함안 수박 역사공원 조성과 함안수박축제 전국화 등 함안의 역사·문화·관광 자원과 연계한 6차 산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군은 이번 특구 지정으로 수박재배 여건을 개선하고 관련 지역 산업의 동반성장을 통한 농가소득향상, 지역경제 활성화와 더불어 함안수박의 대외적 브랜드 가치 상승 등 5년 동안 약 545억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함안수박은 1980년대 비닐하우스가 보급되면서 시설 수박의 발생지로서 시설재배 면적(1670㏊)으론 경남의 47%, 전국의 13%를 차지하는 등 지난해 총생산액 929억 2000만 원을 기록하며 함안군에서 가장 높은 소득 점유율을 가진 효자작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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