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E등급, 사용금지 단계, 시민들 "계속 이용해도 되나"
대한토목학회는 C '지장 없음', 경남도 "정밀진단 결과 봐야"

마창대교 안전등급이 감사원 감사에서 최하위인 E로 분류된 바 있다. 당장 차량 통행을 중지하고 보강해야 하는 단계다. 하지만 마창대교는 현재 정상 운영되고 있다. 그 이유는 뭘까?

감사원은 "마창대교 주탑 외관 조사 결과 중대 결함에 해당하는 1.0mm에서 최대 4.0mm 균열이 9개 확인되었다. 1.0mm 이상은 최하위 등급인 E로 평가하여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르면 안전등급은 우수인 A부터 최하위인 E등급까지 5단계로 나뉜다. 특히 E등급은 '주요 부재에 발생한 심각한 결함으로 인해 시설물의 안전에 위험이 있어 즉각 사용을 금지하고 보강 또는 개축해야 하는 상태'로 규정돼 있다.

즉, 감사원 결과대로라면 E등급인 마창대교는 통행이 즉각 중단되어야 하는 것이다. 특히 감사원은 경남도에 '영업정지 등 적정 방안 마련' 조치를 통보하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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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창대교./경남도민일보DB

이에 대해 경남도는 '법적인 안전등급 분류는 한국시설안전공단 정밀 점검에 따르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기획조정실 재정점검단 관계자는 "감사 과정에서 지적이 나와 곧바로 대한토목학회에 안전점검을 의뢰했다. 그 결과 전체적인 시설물 안전에는 지장이 없는 C등급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감사원과 다른 결과가 나온 이유에 대해서는 "우리도 그 이유를 알기는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시설안전공단 정밀진단이 지난 8월 시작돼 내년 6월 말 종료된다. 도에서는 그 결과에 따라 마창대교 사업 시행자에 대해 조처하게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남도민일보 관련 기사에는 '불안해서 이용 못 하겠다'는 우려 섞인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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