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 이 땅은 약 400년 전 임진왜란 당시 왜구의 침입을 우리의 선조들이 자발적으로 지켜낸 '의병의 고장'이다. 우리는 그들이 지킨 땅에서 그들의 정신을 이어받은 '의병의 후예'들이다."

의령지역 고등학생들로 구성된 고등학생 연합이 박근혜는 물론 '박근혜 게이트'와 관련된 모든 부역자들은 즉각 퇴진하고, 부당하게 축적한 재산을 모두 몰수하라는 시국 선언문을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전무후무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바라보면 분노를 삭일 수 없고, 국가의 미래인 청소년으로서 헌정 질서를 바로잡고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거리로 나왔다는 것이다. 또 국가의 미래인 청소년으로서 의병의 후예로서 우리의 행동이 나라를 지키는 일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이 준 권력을 '최씨 일가'라 불리는 사람들에게 양도했고, 일국의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연설문조차 자기 생각대로 쓰지 못하고 대필 받은 것, 국가 기밀을 일개 최순실이라는 사람이 볼 수 있도록 한 것, 일개 최순실이라는 사람이 청와대를 자유로이 드나들며 권력을 휘두르고 국정에 개입하도록 한 것,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부정입학 하는 것을 묵인한 것 등등 비선 실세의 힘이 끼치지 않은 곳이 없어 보인다. 그 검은 뿌리를 뽑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2014년 4월 16월 차갑고 슬픈 진도 앞바다에서 우리 선배들의 시간이 세월호와 함께 멈추었을 때, 박근혜 대통령은 7시간 동안 무엇을 했는지? 국가의 미래인 청소년들이 차가운 바닷물이 턱밑까지 차오르는 고통을 겪고 있을 때 정부는 그들을 지키고자 어떤 노력을 했는가? 라고 따졌다.

/조현열 기자 chohy10@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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