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회원구 내서읍 삼계사거리서 '제5차 내서 촛불집회' 열려…주민 150여 명 참여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의결 하루 전날, 내서에 켜진 촛불은 더욱 빛을 발했다.

8일 오후 6시 30분께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삼계사거리에서 제5차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내서 촛불집회'가 열렸다.

집회를 주최한 '민주회복을 위한 내서지역 시민행동'은 '박근혜 퇴진 내서운동본부'로 탈바꿈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내서 주민 150여 명은 촛불을 들어 거리를 환하게 밝혔다. 한 가게는 집회에 편의를 제공하고자 건물 외벽으로 전기 콘센트를 내어 힘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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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오후 6시 30분께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삼계사거리에서 주민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차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내서 촛불집회'가 열렸다./최환석 기자

박 대통령을 향한 민심의 분노는 한층 강해졌다. 자유 발언에 나선 박아인(삼계초 6) 양은 "안산 단원고 언니·오빠들이 7시간 동안 차디찬 바다에 가라 앉는 동안 머리 손질에,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나"며 "지금은 대통령이지만 내일은 퇴진해서 감옥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리 주민 남중석 씨는 "우리 아이들이 혼자 착하고 바르게 자란다면 손해보는 세상이다"며 "재벌과 정치인이 잘못에 책임지지 않고, 거짓을 말해야 잘 사는 국가가 됐다"고 한탄했다.

이어 "마음 착한 국민들이 잘못을 매번 용서해왔기에 이들이 국민을 개·돼지로 생각하는 것"이라며 "우리 아이들이 착하고 정직하게 살 때 더 행복할 수 있는 나라가 될 때까지 다함께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한 시간 30분가량 진행된 이날 집회는 자유 발언, 문화 공연에 이어 거리 행진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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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오후 6시 30분께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삼계사거리에서 주민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차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내서 촛불집회'가 열렸다./최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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