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한국 남자 피겨 역사 새로 쓸 것"

'평창 기대주' 차준환(15· 휘문중)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한다.

차준환은 한국시간으로 8일부터 10일까지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리는 2016-2017 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남자 싱글에 출전한다.

8일 쇼트프로그램을 치르는 차준환은 10일 프리스케이팅 연기에 나선다.

그랑프리 파이널은 한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선수들이 기록한 순위를 포인트로 합산해 성적이 가장 좋은 6명을 추려 마지막 대결을 벌이는 무대다.

한국 선수가 주니어 그랑프리 무대에서 한 시즌에 2개 대회 우승을 차지한 것은 '피겨퀸' 김연아(2005-2006시즌) 이후 차준환이 처음이다.

더불어 남자 선수가 그랑프리 파이널에 나서는 것도 2014-2015시즌에 출전했던 이준형(단국대) 이후 차준환이 역대 두 번째다.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하는 차준환. /연합뉴스

차준환의 목표는 한국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메달권에 진입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차준환은 한국 남자 피겨의 역사를 새로 쓴다는 각오로 '피겨퀸' 김연아의 올림픽 금메달을 조련한 브라이언 오서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캐나다 토론토에서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을 준비하고 있다.

차준환의 '필살기'는 4회전 점프다. 이번 시즌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에 쿼드러플 살코를 넣으면서 국제적인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차준환은 서면 인터뷰에서 쿼드러플 살코의 성공률을 90%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차준환은 오서 코치의 지도를 받으면서 기본기가 좋아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점프 훈련에 집중했는데 캐나다에서는 스케이팅 기술을 집중 연마했다"며 "기존과 다른 훈련 방식에 조금 의아했지만 오서 코치를 믿고 따라가다 보니 기본기가 탄탄해졌다. 항상 마음껏 연기할 수 있도록 마인드컨트롤을 잘해주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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