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 요구

경상대학교 학생 1742명이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박근혜 퇴진을 바라는 경상대 학생들' 대표 40여 명은 6일 오전 11시30분 진주 경상대 중앙도서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은 3차 담화에서 자신은 사익을 추구한 적이 없다고 뻔뻔스럽게 변명하며 대중의 즉각 퇴진 요구는 뒤로한 채 국회로 공을 넘겼다. 국회에서의 분열을 바라는 다분한 수법이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거짓말이란 일상이다"라며 시국선언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이들 학생은 시국선언문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일당의 국정 농단이 나라를 뒤흔들고 있고, 주범은 박 대통령이고 공범은 새누리당과 부역자들이 명확하다"고 주장하고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이번 사태에 연루되고 부역한 자들의 사과와 민중의 심판을 받을 것, 이런 사태가 다시는 벌어지지 않기 위해 추진하는 개혁을 거역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학생들은 시국선언 발표에 앞서 "11월 초 경상대 총학생회가 시국선언을 추진하겠다며 학생들에게 찬반을 묻고, 이에 '찬성' 결론이 났음에도 이후 행동하지 않는 것을 더는 참고 기다릴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날 학생들은 기자회견 후 20여 분 동안 학내 행진을 한 후 해산했다.

앞서 이들 학생은 지난 11월 28일부터 12월5일까지 1주일 동안 시국선언 참여 서명 활동을 벌여 학생 1742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았다.

한편 경상대 시국선언은 10월 30일 '경남지역대학생연합회 청년백도씨'로부터 시작됐으나 총학생회와 갈등을 빚으며 성사되지 못했다가 11월 중순쯤 학생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으로 이번에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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