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1·미국·사진)가 2017년 '부활'을 예고했다.

우즈는 5일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의 올버니 골프클럽에서 열린 히어로월드챌린지 골프대회에서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로 출전 선수 18명 가운데 15위를 기록했다.

그나마 한 명이 기권해 실제로는 17명 중 15위에 불과한 성적이다.

지난해 8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이후 1년 4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른 우즈로서는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일 수도 있다.

그러나 우즈 자신은 물론 미국 현지 주요 골프 매체들은 '성공적인 복귀전'이라고 평가하며 2017년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4라운드를 치르며 버디 24개를 잡아 출전 선수 가운데 최다를 기록했다. 더블보기도 6개가 나오는 바람에 순위는 하위권으로 밀렸으나 라운드 도중 수시로 예전 모습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을 만들어낸 셈이다.

우즈는 대회를 마친 뒤 "다시 복귀해 경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이런 순간이 오기를 기다려왔고 다시 골프를 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할 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우즈는 2017년 계획을 묻는 말에 "마음 같아서는 모든 대회에 출전하며 '풀 시즌'을 제대로 소화하고 싶다"며 "그러나 아직 확정된 대회 출전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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