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전 수원·부산 사령탑, 지도력·선수 양성 등 호평…팀 상위권 견인 '부활'기대

내셔널리그 김해시청팀 부흥을 이끌 신임 감독으로 김해 출신의 윤성효(54) 전 부산 아이파크 감독이 선임됐다.

김해시청의 파격적인 신임 감독 선임에 팬들의 기대감 또한 고조되고 있다.

김해시청은 김귀화 감독 계약기간 만료에 따라 지난달 16일 신임 감독 모집공고를 냈다. 공모에는 모두 7명이 응모했다. 김해시청은 서류 심사와 지난 1일 면접을 거쳐 5일 윤 감독을 최종 합격자로 결정했다.

윤 감독은 국가대표를 지낸 선수 이력과 숭실대를 거쳐 수원 삼성, 부산 아이파크 등 K리그 클래식 팀을 이끈 화려한 경력이 높이 평가됐다. 또 우수한 지도력을 통한 선수 양성 능력과 원활한 팀 운영 능력까지 고려됐다.

김해에서 태어난 윤 감독은 연세대를 졸업하고 1985년 한일은행 축구단에 입단했다. 이후 포항제철, 대우 로얄즈 등에서 활약하며 1989년과 1990년에는 국가대표로 발탁되기도 했다. 1996년에 수원 삼성 블루윙즈로 이적해 수원에서 1999년 현역 생활을 마쳤다.

이후 수원의 트레이너를 거쳐 2군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04년에는 숭실대 감독으로 부임해 전국대학축구선수권 등 8개의 트로피를 팀에 안겨줬다.

윤성효(왼쪽) 신임 김해시청 감독. /연합뉴스

2010년 6월에는 수원 삼성 블루윙즈 감독으로 부임해 2012년 12월까지 팀을 이끌었다. 이어 부산 아이파크 감독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성적 부진으로 2015년 7월 사임했다.

김해시청 또한 윤 감독 부임이 팀 부활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8년 창단한 김해시청은 2009년 통합 우승 이후 중하위권에서만 맴돌았다. 2012년 리그 11위, 2013년 5위, 2014년 9위, 2015년 7위, 올해 6위를 기록했다. 다만 전국체전에서만 2012년 동메달, 2014년 은메달을 획득하며 우수한 성적을 보였을 뿐이다.

김해시청 관계자는 "윤 감독은 심사위원들 모두에게 높은 점수를 받아 선임됐다"며 "김해시청을 맡기에는 과분한 분이고, 모시기 어려운 분이 김해시청 팀을 지도하게 돼 모두 기대가 크다. 윤 감독도 저희 팀의 발전 가능성을 보고 결정한 것으로 안다. 김해시청팀 부흥의 기틀이 마련됐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