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4∼고3 25만 8468명 조사, 전국 평균보다 낮은 '0.6%'
언어폭력·왕따·신체폭행 순…가해 이유로 '장난'최다

경남 도내 학교폭력 피해 학생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유형으로는 언어폭력이 가장 많았다.

교육부가 지난 9월 19일부터 10월 28일까지 초등학교 4학년에서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실태에 대해 온라인 조사를 벌이고 '2016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지난 4일 발표했다. 교육부는 전국 시·도교육청과 함께 매년 두 차례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하고 있다.

경남에서는 전체 학생 26만 7300명 가운데 96.7%에 달하는 25만 8468명이 이번 설문에 참여했다.

이번 조사에서 경남에서는 학교폭력 피해를 본 학생은 1667명(0.6%)으로 나타났다.

지난 1차 조사(0.8%) 때보다 0.2%포인트 줄었다. 전국 평균인 0.8%보다 낮고, 2012년 14.2%에 이르던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5년 연속 감소했다.

피해를 본 학생 비율은 초등학교가 2.1%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학교 0.4%, 고등학교 0.3% 순이었다.

지난해 1차 조사 때보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각각 0.2%포인트, 고등학교에서는 0.1%포인트가 감소했다.

피해 유형별로 언어폭력이 34.6%로 가장 많았고, 집단따돌림 15.7%, 신체폭행 12.4%, 스토킹 10.9%, 사이버 괴롭힘 10.7%, 금품갈취 6.8%, 강제추행 및 성폭력 4.7% 순이었다.

학교폭력 가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0.3%(756명)로 가해 이유로는 장난이 26%, 상대방이 먼저 괴롭혀서가 19.2%, 특별한 이유없다 13.9%, 다른 학생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12.6%, 다른 친구가 하니까 9.3% 순이었다.

학교폭력을 목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2.3%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5%보다 다소 줄었고, 목격 후 '알리거나 도와줬다'는 응답이 76.1%로 '모른 척 했다'는 23.2%보다 훨씬 높았다.

이번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 경남은 학생 수 대비 학교폭력 심의 건수가 3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나 어울림 프로그램과 학교폭력예방 선도학교 운영 등 학교별 예방교육 프로그램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청, 경찰청, 시민단체 등 유관기관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교육공동체가 참여하는 '학교폭력 멈춰'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의 다양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면서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분석해 내년도 학교폭력 예방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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