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5만 원 미만 상품 주력

지난 9월 28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이하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처음 맞이하는 명절인 2017년 설을 앞두고 5만 원 갈비 세트가 등장했다.

유통업계는 이번 설 행사가 앞으로 명절 행사의 바로미터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5만 원 미만 선물 구성에 힘을 쏟고 있다.

롯데마트는 5일부터 다음 달 13일(D-15일)까지 40일간 2017년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에 들어간다. 기존 선물세트 가이드북은 신선, 가공, 생활용품 등 카테고리별로 선물세트를 제안하는 방식이었지만 이번 설부터는 1만 원대, 2만 원대, 3만 원대 선물로 책자 구성을 달리했다.

롯데백화점이 오는 31일까지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판매 행사를 진행한다고 4일 전했다. 이번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판매는 건강·정육·주류 등 다양한 상품군의 200여 개 품목을 최대 70%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또한, 5만 원 이하의 축산 선물세트도 올해 처음 등장해 사전 예약 기간부터 '미국산 냉동 찜갈비 세트(소 찜 갈비 1kg 2개)'를 5만 원에 구입 가능하다. 기존 수입육 선물세트의 일반적인 규격은 3kg 이상이지만 2kg으로 축소하고 포장재를 최소화해 5만 원으로 가격을 맞췄다. 고가인 굴비 선물세트 역시 민어와 조합해 4만 원대로 기획했다.

홈플러스는 8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2017년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홈플러스도 청탁금지법 영향과 실속 소비 경향을 고려해 5만 원 미만 선물세트를 대폭 확대했다.

2016년 설 선물세트 중 5만 원 미만은 전체의 약 77%인 170여 종이었지만 올해는 전체의 약 85% 비중인 220여 종으로 늘렸다.

이마트는 8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35일간 설 선물 사전 예약을 접수한다. 이마트 역시 5만 원 미만 선물세트를 중심으로 일찍 예약할수록 할인율을 높이는 판매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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