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100여 명 참여…"퇴진할 때까지 즐겁게 촛불을 듭시다"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 이렇게 즐겁게, 흥겹게 촛불을 듭시다."

2일 오후 6시 30분께 창원시 의창구 도계동 새마을금고 앞에서 박근혜퇴진 창원운동본부 주최로 '명곡마을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이날 자유발언자 김유정(49) 씨가 "집회를 즐기자"고 목소리를 높이자 100여 명의 시민들이 박수로 환호했다.

김 씨는 "박 대통령은 세 번째 대국민 담화로 자신은 잘못한 것이 없고 즉각 퇴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면서 "박 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 지금 길에 나온 우리가 지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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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오후 창원시 의창구 도계동 새마을금고 앞에서 열린 '명곡마을 촛불문화제'에서 도계초등학교 6학년 (왼쪽부터) 박진상, 김재영, 조현욱 군이 촛불을 들고 있다. / 우보라 기자

그러면서 "집회가 지금처럼 재밌으면 좋을 것 같다. 나 역시 평소 가족들과 예쁜 깃발을 만들며 집회를 즐기고 있다"며 "우리 모두 가족 손을 잡고 즐겁게 서울 광화문광장, 창원광장으로 가자"고 말했다.

또 다른 자유발언자 지수빈(16) 양은 "몇몇 분들이 이렇게 자발적인 집회를 두고 돈을 받고 한다,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정치관을 주입한다고 이야기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 나도 그렇고 이곳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나왔다"면서 "박 대통령이 퇴진하지 않는다고 해서 우리는 좌절하지 않아야 한다. 우리는 모두 멋진 국민"이라고 말했다. 지 양은 발언 후 '하야가'에 맞춰 준비해 온 춤을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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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오후 창원시 의창구 도계동 새마을금고 앞에서 열린 '명곡마을 촛불문화제'에서 도계초등학교 6학년 (왼쪽부터) 박진상, 김재영, 조현욱 군이 촛불을 들고 있다. / 우보라 기자

참석자들은 문화제를 마친 후 도계동 새마을금고에서 SK도계주유소를 돌아 다시 출발점까지 행진했다.

창원운동본부는 매주 금요일 명곡마을 촛불문화제를 열기로 하고 다음 주를 기약하며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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