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스토리 단편영화제, 시민이 제작한 6편 상영…진해 등지 주무대로 전개

창원이 지닌 다양한 매력과 아름다움이 영화로 표현됐다.

지난달 30일 오후 3시 창원 롯데시네마에서 '제1회 창원 스토리(story) 단편영화제'가 열렸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총 39편 가운데 전문가 심사와 네티즌 심사, 현장 투표를 거쳐 총 6편의 영화가 상영됐다.

영화제 시작에 앞서 일반 시민을 비롯해 수능을 마친 학생들과 장애인들까지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으며 오늘의 주인공이 된 듯 포즈를 취했다. 영화에 출연한 어린 배우들도 포토존에 서서 가족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영화제 시작을 기다렸다. 영화제가 열리는지 모르고 극장을 찾았던 한 커플은 "이거 그냥 봐도 되는 건가요?"라며 되묻기도 했다.

창원시 허주연 언론정책관은 "창원 이야기를 통해 창원을 풀어낸 작품들이 많았다"며 "이번 영화제는 처음부터 시민들이 참여한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창원 롯데시네마에서 '제1회 창원 스토리 단편영화제'가 열렸다. /창원시

영화제의 시작을 알리며 극장이 암전된 뒤에는 단편영화 6편이 상영됐다. 영화 관람 후에는 짧게나마 '관객과 만남'으로 소통했고, 영화를 관람한 시민들은 현장 투표를 통해 주관적인 감정을 전했다.

투표 결과 대상은 이상진 감독의 <다정함의 세계>가 선정됐다. <다정함의 세계>는 10대만의 연애 감성 코드가 가미된 작품으로 진해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됐다.

이 감독은 "진해에서 태어나 자랐기에 진해에서 영화를 촬영해보고 싶었다. 진해에서 좋아하는 공간을 돌아다니면서 영화를 촬영했다"며 "창원에서는 처음으로 시작된 단편영화제가 지역에서 영화를 준비하는 많은 친구들에게 꿈과 희망이 됐다"고 말했다.

최우수상에는 김한울 감독의 <김밥>이 이름을 올렸다. <김밥>은 돝섬을 배경으로 한 영화다. 김 감독은 "고향에 내려와 처음 만든 작품이고 직접 경험한 것을 기반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창원, 경남의 영화 환경을 다큐멘터리로 풀어낸 <레디액션, 창원을 말하다>(감독 신나래)가 우수상을 받았고, 두 어린 배우가 주연을 맡은 <한여름 밤의 시네마>와 박재범 감독의 창원 데이트코스를 소개한 <창원에>가 각각 장려상을 받았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문화예술특별시 창원을 알리는 '제1회 창원 스토리 단편영화제'가 시민들 참여 속에 성황리에 열린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영화제를 함께해준 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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