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영(김해 진영금병초 6), 박서현(창원 대방초 2) 학생이 경남도민일보가 주최한 제17회 경남 어린이 글쓰기 큰잔치에서 각각 고학년, 저학년 부문 으뜸상(경남교육감상) 수상자로 뽑혔다.

경남 어린이 글쓰기 큰잔치는 경남도민일보가 2000년부터 매년 경남지역 초등학생이 생활하면서 겪은 진솔한 글을 받아, 이 가운데 우수작을 가려서 시상하고 있다. 시, 일기, 생활문 등 종류 구분 없이 200자 원고지에 적어 보내온 글을 대상으로 심사한다. 올해는 9월 27일부터 11월 23일까지 접수를 한 결과, 저학년 544편, 고학년 518편 등 1062편이 응모됐다.

지난달 27일 심사위원들이 심사를 해 전체 응모작 중 으뜸상, 버금상, 북돋움상, 입선작을 가렸다. 으뜸상은 저학년, 고학년 각 1명, 버금상은 저학년, 고학년 각 3명, 북돔움상은 저학년, 고학년 각 50명, 입선은 저학년, 고학년 각 80명 등 총 268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난 27일 어린이 글쓰기 큰잔치 심사위원들이 경남도민일보 강당에서 출품작을 꼼꼼히 읽어보고 있다. /박일호 기자 iris15@idomin.com

박재영 학생은 '목욕탕', 박서현 학생은 '심장이 콩닥콩닥'이라는 제목의 글로 으뜸상을 받았다.

고학년 으뜸상을 받은 박재영 학생이 쓴 '목욕탕'은 '아빠와의 시간'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일 때문에 주말에 집으로 돌아오는 아버지와 목욕탕에 다니면서 느낀 점을 일기 형태로 솔직하게 담았다.

저학년 으뜸상 수상작인 박서현 학생의 '콩닥콩닥' 글은 편지글 형태로 어머니에게 꾸지람을 들은 후 억울함을 토로하며 자신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달라고 호소한다.

심사위원들은 올해 대회에서 과장되지 않고 자연스러운 글, 따뜻한 글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심사위원들은 "올해 경남 어린이 글쓰기 큰잔치에 응모된 글은 전체적으로 수준이 고르게 높았다. 예년에는 자연을 글감으로 쓴 글이 많았지만, 이번에는 살아가는 이야기, 삶을 그린 글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서정홍 시인이 심사위원장, 박종순 평론가, 강우성 통영 사량초, 공정현 김해봉황초, 이정호 김해 진영금병초 교사, 최진수 경남교육청 홍보안전담당관 장학사가 심사위원을 맡았다.

경남 어린이 글쓰기 큰잔치는 경남글쓰기교육연구회가 주관하고, 경남도교육청, BNK 경남은행이 후원했다.

시상식은 오는 8일 오후 2시 경남도민일보 3층 강당에서 열린다. 문의 055-250-0117.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