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 국민총파업 투쟁, 경남 곳곳에서도 '뜨거운 집회'

박근혜 대통령 3차 대국민 담화 이후 민심은 더욱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30일 전국적으로 진행된 국민총파업에 경남도 동참했다.

박근혜 퇴진 경남운동본부는 오후 3시 창원시 의창구 팔룡동 경남테크노파크 앞에 집결해 차량 행진을 했다. 이날 농민회 트럭 30대 등 60여 대는 '박근혜 퇴진' 현수막이나 깃발을 달고 창원광장까지 행진했다.

이 행렬은 오후 4시 창원광장에서 열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경남지역본부 '박근혜 즉각 퇴진 총파업'에 합류했다.

이날 총파업대회에는 오후 1시부터 파업에 들어간 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조합원 3000명과 공공운수노조 조합원 1000명, 기타 건설·보건의료·일반·화학섬유 노조 조합원 1000명이 참가했다. 여기에 농민, 여성, 청년, 학생 등이 동참해 국민총파업 열기를 더했다.

총파업대회 시작과 함께 이어진 발언에서는 지난 29일 대통령 담화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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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명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장은 대회사에서 "한 달 전 시작된 촛불은 횃불이 되고 들불이 되어 위대한 항쟁의 역사를 만들고 있다"며 "범죄자 박근혜는 '즉각 퇴진하라'는 주권자 명령을 무시하고 국회에 공을 떠넘기면서 국회에 기생하는 새누리당 등 뒤로 숨어버렸다"고 지적했다.

전호주 공공운수노조 경남본부장이 낭독한 총파업 선언문에는 새로운 세상을 향한 기대감이 담겼다. 이들은 △노동개악 폐기 △노동3권 보장 △한상균 석방 △재벌특혜 구조조정 중단 △백남기 농민 죽음과 세월호 진상 규명 △사드배치 철회 △일본군 위안부 굴욕합의 폐기 △국정화 교과서 철회 △박근혜 즉각 퇴진 △박근혜 정책 전면중단과 원상회복 등을 촉구했다.

한 시간가량 총파업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박근혜 퇴진과 구속, 새누리당 해체를 위한 대행진'을 했다. 트랙터를 선두로 한 참가자들은 창원광장에서 의창구 새누리당 경남도당까지 행진하다 비 때문에 중간에 집회를 마무리했다.

이에 앞서 보건의료노동자들도 시국선언에 나섰다. 보건의료노조 울산경남지역본부는 이날 오후 2시께 창원시 의창구 새누리당 경남도당 앞에서 시국선언을 하고 △박 대통령 퇴진 △노동개악 폐기 △의료민영화 정책 폐기 △보건의료인력지원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국민 파업·불복종 투쟁'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이번 시국선언에는 울산경남지역본부 17개 병원지부 2000여 조합원 중 15개 지부 855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박 대통령은 24일 만에 세 번째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하지만 변명과 거짓말로 일관하며 공을 국회에 넘기는 시간 끌기일 뿐"이라며 "탄핵과 질서 있는 퇴진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해당사항이 없다. 당장 퇴진하고 구속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들은 "새누리당은 박근혜 진퇴를 결정할 당사자가 아니라 해체와 처벌의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보건의료노조는 '박근혜 의료 게이트'를 지적하며 특별검사 수사와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이들은 "박근혜-최순실 의료 게이트와 의료 민영화의 비밀스러운 거래도 밝혀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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