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학습 부진아 늘어, 중학생은 3.4% 전년 대비 감소…도교육청 학력 향상 지원 확대

경남지역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전국 17개 시·도 중 지난해와 같은 1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고등학교의 기초학력 미달비율은 지난해 4%에서 5%로 증가해 학습 부진아에 대한 관리 필요성이 높아졌다.

교육부가 발표한 '2016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에 따르면 경남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지난해 4%에서 올해 4.2%로 소폭 상승했다.

중학교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3.4%로 지난해 3.9%보다 감소했지만 고등학교는 5%로 지난해 4%보다 1% 포인트 증가했다.

매년 중3과 고2를 대상으로 시행하는 이 평가는 국어ㆍ수학ㆍ영어 시험을 통해 보통 이상, 기초학력, 기초학력 미달의 3개 등급으로 평가한다.

경남지역 중·고교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77.6%로 지난해 74.9%보다 2.7% 포인트 증가했지만 전국 평균인 80.2%보다는 낮았다.

과목별로 보면 중학교는 보통 이상 비율이 국어는 88.9.%로 높았지만 영어는 72.2%, 수학은 65.3%로 낮았다. 고등학교는 영어가 83%, 국어가 80.6%로 보통 이상이었지만 수학은 75.6%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시·도 간 격차는 지난해보다 커졌다.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가장 높은 울산(89.1%)과 가장 낮은 강원(75.4%)의 차이가 13.7%포인트로 지난해(12.9%)보다 0.8%포인트 늘었다.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85% 이상인 지역은 울산, 대구(88.7%), 부산(85.3%), 대전(85.1%)이었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울산(0.9%),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6%)이었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5%보다 높은 지역은 서울(6.0%), 강원(5.1%), 전북(5.0%)이다.

성별로는 남학생 중에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더 많았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중학교에선 남학생 4.9%, 여학생 2.2%였고 고등학교는 남학생 6%, 여학생 3%였다.

경남교육청은 기초학력 향상 지원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중학교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의 감소는 '기초학력향상 지원정책'과 '교실수업 및 평가방법 개선'을 통한 학력 향상 정책이 효율적으로 추진된 결과로, 고등학교의 증가는 인식 부족과 전국 고교 수 대비 일반고 비율 과다 등을 이유로 분석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배움 중심의 수업과 평가 방법 개선 등 학력 향상 분위기를 정착하고 학습부진 학생에 대해서는 종합학습클리닉센터, 기초학력 진단 시스템을 활용해 개별 지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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